이용수 할머니 “대통령 ‘약속’ 지켜라”…혐오 발언으로 소란도
[앵커]
오늘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선 한일정상회담 이후 첫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열린 수요집회.
이용수 할머니가 3·1절 집회 후 두달 여만에 다시 단상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할머니에게 했던 약속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섭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손가락 걸고 또 복사하고 서명하고 다 하셨습니다. 대통령이 안되어도 위안부 문제 해결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지금도 믿는다며, 빨리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대일 굴욕외교 그만하고 공식사죄 요구하라!"]
지난 주말, 한일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수요집회에선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한 규탄 발언도 쏟아졌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를 두고, '가슴 아프다'고 개인적 유감을 밝히는 건 '말 장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선미/성매매문제해결전국연대 활동가 : "우리가 기시다 후미오라는 개인의 의견을 듣고 싶었겠는가? 이런 기만적인 말장난을 우리는 언제까지 들어야만 하는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는 발언도 이어졌지만, 여러 차례 중단돼야 했습니다.
이곳에선 이번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수요집회가 진행됐습니다.
근처에서 반대 집회가 진행되면서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 중엔 반대 집회 신고를 한 보수단체 회원이 단상 인근까지 다가가 혐오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왜 위안부 사기치는 거야!"]
수요집회 주최 측은 경찰에 제지를 요청하며 항의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혐오 발언에 대해선 인권위 등에 진정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정준희/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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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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