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뻥 치는 ‘새 안방마님’ 쌍둥이네 복덩이로

남정훈 2023. 5. 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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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는 지난겨울 2015년부터 8년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유강남(31)을 잃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유강남이 4년 80억원의 계약을 맺고 롯데로 떠났기 때문.

롯데로 옮긴 유강남의 시즌 성적이 타율 0.221, 1홈런 4타점에 그치고 있어 박동원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박동원의 활약 속에 LG는 SSG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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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2022년 LG 주전포수로 영입
최근 3G 홈런포… 부문 단독 ‘1위’
모범FA로 유강남 이적 공백 지워

프로야구 LG는 지난겨울 2015년부터 8년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유강남(31)을 잃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유강남이 4년 80억원의 계약을 맺고 롯데로 떠났기 때문. LG는 포수 자리의 안정을 위해 유강남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샐러리캡에 발목을 잡혔고, 유강남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롯데로 떠났다. 대신 KIA에서 FA로 풀린 박동원(33)을 4년 총액 65억원에 영입해 새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이제 LG는 더는 유강남에 미련이 없다. KBO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로 꼽히던 박동원이 본업인 포수 역할에다 타자로서도 투자 금액을 잊게 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동원
지난 9일 잠실 키움전 승리에도 박동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박동원은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안타 1개가 바로 2-4로 뒤진 8회에 나온 동점 투런포였기에 영양가 만점이었다. 이어 박동원은 연장 10회 1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신민재의 끝내기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승부를 끝냈다.

박동원은 지난 3일 NC전, 7일 두산전 멀티 홈런에 이어 9일 동점 투런포까지 3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몰아 치며 9일 현재 시즌 8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외야가 가장 큰 잠실구장이 홈이라 불리할 법도 하지만, 제대로 맞으면 넘어가는 박동원의 스윙에 잠실구장은 그리 큰 장애물이 아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61 8홈런 19타점. 삼진 18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을 19개를 얻어낼 정도로 선구안도 훌륭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29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포수 중 단연 최고의 활약일 뿐 아니라 리그 최강의 타자로 손색이 없다. 롯데로 옮긴 유강남의 시즌 성적이 타율 0.221, 1홈런 4타점에 그치고 있어 박동원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박동원의 홈런은 순도가 높다. LG는 박동원이 홈런을 친 5월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박동원의 활약 속에 LG는 SSG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동원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1년의 22개다. 올 시즌 기세대로라면 30홈런도 가능하다. ‘모범 FA’의 전형이 되어 가는 박동원이 1994년 이후 LG의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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