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연례총회 타이완 초청 놓고 미·중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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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에 열리는 세계보건기구 WHO 연례총회에 타이완을 초청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후 양안 관계가 개선됐던 2009년에서 2016년 타이완은 옵서버 자격으로 WHO 연례총회에 참석했지만, 독립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이 반발하면서 참석 명단에서 배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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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에 열리는 세계보건기구 WHO 연례총회에 타이완을 초청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보건기구가 올해 연례 총회에 타이완을 옵서버로 참여하도록 초청해 논의에 전문성을 더할 수 있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WHO의 창립 회원이었으나, 유엔이 중국과 타이완 가운데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타이완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됐습니다.
이후 양안 관계가 개선됐던 2009년에서 2016년 타이완은 옵서버 자격으로 WHO 연례총회에 참석했지만, 독립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이 반발하면서 참석 명단에서 배제됐습니다.
중국 견제 정책을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2021년 타이완의 총회 참석을 WHO에 요청했지만 중국 반발로 무산됐으며, 지난해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타이완의 참석을 지원하는 법에 서명까지 했지만 참석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타이완의 옵서버 초청은 국제보건 협력에 있어 '모두를 위한 보건' 접근방식이라는 WHO의 포괄적인 약속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며 "타이완은 세계 보건계의 매우 유능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 있는 구성원이며, 과거 이 회의에 옵서버로 초대된 바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WHO 활동을 포함한 타이완의 국제기구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며 반대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타이완으로 중국을 제압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국제사회의 결연한 반대에 봉착하고, 실패로 끝나게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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