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갈등 요소…‘화물 터미널’은 어디로?
[KBS 대구] [앵커]
대구 경북 신공항의 화물 터미널을 어디에 두느냐를 두고 갈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와 의성 간 의견이 다른데 대구시는 갈등이 지속되면 공항 사업의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의성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란의 핵심은 화물 터미널의 입지입니다.
대구시의 기본계획상 화물 터미널은 군위에 들어서는데, 이를 두고 의성 주민들의 반발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원인은 공동합의문의 해석 차이입니다.
2020년 7월,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해 작성된 공동합의문은 민간공항 터미널 등을 군위군에 배치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대구시는 화물 터미널을 민간 공항 터미널의 일부로 보고 군위에 배치한 겁니다.
반면 바로 다음 달인 8월 작성된 합의문에는 항공 물류와 항공정비 산업단지를 의성군에 조성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의성 주민들은 물류 단지에 터미널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정대/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 : "기업들이 들어오려고 하면 비용이 절감돼야 하고 편리해야 하는데, (물류 단지와 터미널이) 따로 뚝뚝 떨어져 있으면 움직이는 게 다 비용인데, 비용 많이 들어가고 시간 들어가고."]
다만 여객과 물류 터미널을 나누기가 쉽지 않고, 군위에 두기로 한 시설을 의성으로 옮겼다간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의성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지역 선정 시점부터 군위군과 의성군 두 지역의 갈등 관리에 힘써온 대구시, 성공적인 공항 사업을 위해선 그 노력이 당분간 더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이보경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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