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8천억 분담금 미납' 인도네시아 KF-21 다음달 계획 통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8천억 원 안팎인 연체 분담금 납부 계획을 다음 달까지 통보합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어제(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가 6월 말까지 (연체 분담금) 잔액에 대한 납부계획을 대한민국으로 통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지만 한국형 전투기사업단장이 조만간 인도네시아에서 국방부 고위인사와 만나 분담금 납부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재정적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도 "지금 보여주고 있는 반응이나 모습은 다소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문제는 KF-21 개발 사업의 최대 변수로 인도네시아는 전체 개발비 8조 8천억 원의 20%인 약 1조 7천억 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1월까지 2천272억 원만 납부한 뒤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94억 원, 올해 2월 약 417억 원만 추가 납부했습니다.

최근엔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큰 폴란드의 KF-21 개발 참여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강구영 KAI사장은 간담회에서 "(폴란드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정식 제안이 오면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6년 6월까지 완료 목표인 KF-21 체계 개발 사업은 시제 1∼4호기는 초도 비행을 마쳤으며, 5호기는 다음 주 최초 비행에 나섭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y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