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핵심 관계자 진술 잇단 확보

백준무 2023. 5. 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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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계자들에게서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잇달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강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전당대회 시기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등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구속영장 발부로 강씨의 신병을 확보한 데 이어 주요 관계자로부터 진술을 확보하면서, 송 전 대표를 향한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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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前보좌관에 수천만원 직접 전달”
대전지역 사업가 김씨 진술 얻어
佛서 宋 만난 ‘먹사연’ 직원 조사
윤관석·이성만 이르면 내주 소환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계자들에게서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잇달아 확보했다. 금품 살포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 등 ‘윗선’에 대한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회계 담당자 박모씨를 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씨는 지난 3월 말~4월 초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현지에 체류 중이었던 송 전 대표를 만났다. 검찰은 두 사람이 말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은 또 최근 대전 지역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송 전 대표 보좌관이었던 또 다른 박모씨에게 수천만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김씨 등을 통해 8000만원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이번 의혹 관련 ‘스폰서’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는 강씨 요구로 수천만원을 마련해 봉투에 담아 보좌관 박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전날 강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전당대회 시기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등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구속영장 발부로 강씨의 신병을 확보한 데 이어 주요 관계자로부터 진술을 확보하면서, 송 전 대표를 향한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현역 의원 신분인 핵심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르면 다음주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 측은 입장문을 통해 “무차별적 피의사실 공표가 검찰 관계자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며 “검찰은 여론몰이에만 몰두하지 말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하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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