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김문환-홍정호 추가 징계 없다...김두현 대행, "슬기롭게 대처하길"

[포포투=김환(수원)]

김두현 대행은 김문환과 홍정호가 앞으로는 슬기롭게 상황을 넘기길 바랐다.

전북 현대는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전북은 승점 11점으로 리그 10위, 수원은 승점 5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전북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시즌 내내 7패를 당했던 전북은 벌써 6패를 기록했다. 전북이라는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결국 전북은 수원에 이어 시즌 도중 감독과 결별한 두 번째 팀이 됐다. 김상식 감독은 4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고, 하루 뒤 전북은 김두현 코치 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였던 FC서울 원정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 전북 역시 승리가 필요하다. 수원전은 전북 입장에서 3경기 무승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나 다름없다. 서울전과 달리 이번 경기는 김두현 코치도 준비할 시간이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준비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하 김두현 감독 대행 사전 인터뷰]

-풀백이 없다

없다. 최철순을 제외하면 없다. 김진수와 김문환이 출전하지 못한다. 김진수는 회복해서 재활을 하고 있다. 서울전에 뛰었던 아마노 준과 구스타보가 결장하게 돼서 여러모로 리저브 명단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부상이 많은 이유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코칭 스태프들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항상 그렇지만 훈련이 많아서 그럴 수도, 선수들의 근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다. 체력 소모로 인한 피로도 때문에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동계 시즌 준비 부족?

동계 때 아무리 준비를 잘했어도 시즌 중 부상이 올 수 있다. 이는 코칭 스태프의 관리가 있을 수도, 선수들이 직접 관리를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팀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선수들이 무리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대행으로서 고충이 있는지

어떻게 보면 감독 체험을 하고 있다. 쉽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전술적인 부분을 비롯해 지금 미디어를 대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항상 기대하는 부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아무리 우리가 말을 많이 해도 선수들은 몸으로 보여주기 마련이다.

내가 아무리 긍정적으로 이야기해도 선수들이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이번 주의 경우 훈련에 참여하는 집중도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부상으로 인해 스쿼드 운영에 어려운 면이 있지만, 지난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본적으로 미팅을 열었다. 기사들을 보면 전북과 관련된 좋은 기사들이 없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프고, 선수들이 이로 인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이런 상황도 우리가 만들었으니, 바꾸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한다. 혼자서만 지금 상황을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선수들과 지금 상황을 잘 헤쳐가자라고 이야기했다. 전북은 전북이니, 팀으로 다같이 싸우길 바란다는 이야기도 했다.

-사이드백의 부재로 인해 생기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

김진수, 김문환처럼 전문 풀백이 있으면 좋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롤을 주고 옵션들을 제시했다. 선수들이 잘 선택한다면 또다른 컬러의 축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김문환과 홍정호의 처벌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구단 내부적으로 징계가 있나

따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 벌금과는 별개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잘 이겨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당연히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징계를 받거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 행동들이 팀을 위해서 했던 행동들일 텐데, 앞으로는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 팀에 대한 애정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슬기롭게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