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 70명은 왜 삭발했나
■ 집단 삭발 나선 '건설 노동자'…이들은 머리를 왜 밀었나?
"양회동을 살려내라! 살려내라!"
검은 조끼를 입은 건설노동자 수십 명이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이어 흰 천을 두르고 이발기에 머리를 내맡깁니다.
무거운 침묵 속에 머리카락이 잘려 나갑니다.
오늘(10일) 오후 2시, 대전·세종지역 건설노동자 70여 명이 대전경찰청 앞에서 '집단 삭발식'을 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진 이례적인 집단 삭발식에 시민들도 쉽게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삭발을 마친 이들은 정부가 건설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노동절인 지난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건설노조 탄압' 부당성을 규탄하며 분신한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지대장의 뜻을 이어받아 건설노조를 지키겠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건설 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강압수사로 열사를 분신으로 내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집단 삭발식에 이어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도 전국 민주노총 단위사업장에서 모인 1,300여 명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절을 기점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고 6월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 등 관련 투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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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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