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간 이재명, 文·洪 연달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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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10일 대구와 경남 지역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당시 대구의 사무실을 방문했던 일을 회고하며 당시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합의한 내용을 들며 "대화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있어서 일종의 의무와도 같다.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여야 간 협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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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통합·협치 행보
【파이낸셜뉴스 대구·경남=최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10일 대구와 경남 지역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과거 대선을 거쳤던 두 인물을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보수 텃밭인 TK 지역에서 내년 총선을 향한 의지를 다지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에 위치한 평산책방을 찾고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지난 1년 간의 소회를 나눴다. 이 대표가 새해 인사를 위해 평산마을을 방문한 뒤 4개월 만이다.'책방 지기'로 활동 중인 문 전 대통령은 앞치마를 착용하고 책방 문앞에서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도착하길 기다렸다 따뜻하게 환대했다. 이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책방으로 이동해 일일 책방 지기를 표방하며 책방 일을 체험하고 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이동해 비공개 차담을 가졌다. 차담에서 문 전 대통령은 당내 통합 등 민주당의 향후 방향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차담 중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국내외로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데, 민주당이 단합하고 더 통합하는 모습으로 현재의 국가적인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당시 대구의 사무실을 방문했던 일을 회고하며 당시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합의한 내용을 들며 "대화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있어서 일종의 의무와도 같다.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여야 간 협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 "민주당이 과거의 역동성을 회복해서 젊은 층들에게 더 사랑받는 정당으로 변하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는 대구시청도 방문해 홍 시장과 만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회동에서 이들은 30여 분간 TK신공항과 달빛철도건설 등 지역 현안과 더불어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TK 신공항은) 국토 균형 발전 측면에서 빨리했어야 할 일이었다"며 "여야가 합의해 통과한 법안이니 실제 시행이 빠르게 되는 게 중요한 과제다. 달빛내륙철도도 조기 착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은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우리 당은 거의 30여년 이 당에 있었는데 잘못하고도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을 본 일이 없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가 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상임고문도 해촉하고 그랬지만 내가 할 말 못 할 사람은 아닌데 그걸 모르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집권세력들이 정치에 노련한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니까 민주당에서 좀 도와줘야 나라가 안정된다.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풀어나가주면 참 좋겠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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