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 한마디에 흉기 휘두른 남성… 여성 점주, 맨몸으로 막아냈다
경기 의정부의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결국 구속됐다.
10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7시50분쯤 의정부의 한 슈퍼마켓에서 흉기를 들고 여성 업주를 위협하던 6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매장 앞에서 소란을 일으켜 업주가 ‘조용히 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A씨의 범행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는 슈퍼마켓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다 한 남성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에 여성 점주가 나와서 말리자, 남성은 흉기를 소지한 채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점주에게 휘둘렀다.
점주는 A씨 손목을 잡은 뒤 탁자에 팔을 내리쳐 가며 이를 막아냈다.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았지만, A씨는 주머니에서 또 다른 흉기를 꺼내 재차 위협을 가했다. 결국 점주는 온몸으로 A씨를 가게 밖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A씨는 쫓겨난 뒤에도 밖에 있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탁자를 집어 던지며 난동을 이어갔다.
슈퍼마켓 점주는 “(A씨에게) ‘너무 시끄러우니까, 무섭게 하니까 사람들이 다 도망간다’라고 말한 뒤 더 이상 말 않고 들어왔다”며 “장갑이 두꺼워서 (다행이었다). 그 장갑을 안 꼈으면 다치고 찔릴 뻔했다”고 JTBC에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결국 구속됐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을 때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흉기를 왜 들었냐’는 질문에 “묵비권!”이라고 답했다. ‘상대가 여자라서 만만하게 본 거냐’는 물음에는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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