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전북 김두현 감독대행 "부상자 많지만 선수들 하고자 하는 의지 있다"

김상식 감독 사퇴 후 강팀 서울을 맞아 무승부를 거둔 전북이 상성이 좋은 수원 삼성을 맞아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전북 현대 모터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전북의 시즌 초반은 전북답지 않았다. 우승 경쟁을 해야 할 스쿼드임에도 불구하고 3승 2무 6패로 10위에 처져있다. 팬들은 분노했고 이에 책임을 진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이후 김두현 감독대행이 지난 서울전부터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일단 감독 경질 효과는 어느 정도 있는 상태다. 현재 2위에 올라있고 분위기가 물 오른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구스타보가 역대 K리그 최단 시간 골을 만들어내는 등 이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수원전이 새로운 감독 부임전 맞는 분위기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골키퍼 김정훈에 맹성웅, 정태욱, 구자룡, 박진섭이 백포를 형성하며 김건웅과 이수빈, 백승호가 중원을 책임진다. 마지막으로 문선민과 안드레 루이스, 하파 실바가 수원의 골문을 노린다. 이전 서울전에서 골을 터뜨린 구스타보가 빠진 것이 큰 특징이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경기 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구자룡과 맹성웅의 풀백에 대해 "최철순 이외에 쓸 풀백이 없다. 아마노나 구스타보도 결정하는 바람에 여러가지로 리저브 명단을 짰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상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다양하게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 훈련이 많거나 경기가 연속해서 있으면 부상도 많아질 수 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동계훈련에서 준비를 잘해도 부상은 찾아올 수 있다. 코칭스태프나 본인이 관리해야 하지만 시기가 어렵다보니 선수들이 쫓기고 오버페이스를 하다보니 그런 부상들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감독대행으로서의 고충에 대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전술이나 훈련, 선수떄만 인터뷰를 했지 감독의 신분으로 인터뷰하는 것은 처음이라 어렵다. 내가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서울전 이후에 집중력이 높아졌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스쿼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이 저번 경기를 통해서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는 "현재 좋은 기사들이 없어서 지도자 입장에서 가슴이 아프고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우리가 만든 상황이기 떄문에 우리가 바꿔야 한다. 서로 뭉쳐서 이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이야기했고, 전북은 전북이기 떄문에 팀으로 한발 더 뛰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