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요청에 커피잔 던졌던 남성…"던질 생각은 없었고"
한류경 기자 2023. 5. 10. 18:49
인천에 있는 한 카페 테라스에서 직원의 금연 요청에 커피잔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남성이 뒤늦게 카페를 찾아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0일) 카페 사장 A씨에 따르면 가해 남성 2명 가운데 한명이 가게에 찾아와 사과했습니다. 다만 당시 카페에 피해 직원은 없었고 A씨가 대신 사과를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A씨는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가해 남성이) 컵을 집어 던질 생각이 없었고 커피잔 손잡이에 손가락이 걸려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인근 자영업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주변에서 20여년 장사를 했다더라. 자영업 하는 입장이고 자식뻘인 직원인데 술 마시고 안 좋은 일도 있고 해서 실수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해 남성에게 저한테 사과하는 것보다 당사자인 피해 직원에게 사과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사과받을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고 연락하겠다고 하고 (남성을) 돌려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피해 직원에게 사과받을 의향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사장님이 사과받았으니까 그걸로 됐다'고 얘기하더라"라며 "시간이 좀 지나서 괜찮아지고 있고 잘 지내고 있다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가해 남성 2명은 해당 카페에서 흡연을 제지당하자 행패를 부렸습니다.
금연 구역인 카페 테라스에 앉아있다가 직원이 금연을 요청하자 한 남성은 탁자에 음료를 쏟아부었고, 또 다른 남성은 인도에 컵을 던져버렸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특정해 조사를 거쳐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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