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이 답?..재데뷔 노리는 경력직 아이돌 [Oh!쎈 초점]

선미경 2023. 5. 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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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재데뷔를 위해서는 결국 서바이벌이 답일까.

재데뷔가 절실한 경력직 아이돌들이 하나 둘 서바이벌로 모여들고 있다. 과거 신인 연습생들 사이에서 함께 경쟁했던 몇몇과 다르게 이제는 경력직 걸그룹 멤버들만 모아놓은 서바이벌도 제작된다. 재기가 절실한 만큼 출연을 원하는 아이돌들은 많다. 과연 이번에도 서바이벌을 통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년에도 수십 팀의 신인 아이돌들이 데뷔하는 만큼 K팝 아이돌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그 중에서 일부만 살아남고 일부는 소리 소문없이 해체되거나 또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로 더 이상 팀을 유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만큼 치열하고 혹독한 아이돌의 세계다.

그렇지만 원활하게 활동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꿈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자의든 타의든 지금은 활동을 하기 쉽지 않지만, 여전히 무대에 서고 싶은 이들이다. 그리고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한 이들의 선택은 대부분 서바이벌을 통한 ‘재데뷔’였다.

성공 사례가 있다. 그룹 뉴이스트는 지난 2017년, 데뷔 6년차에 네 명의 멤버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김종현과 백호, 황민현, 렌이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연습생들과 함께 나선 것.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황민현은 최종 11인에 뽑혀 워너원으로 새롭게 데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동안 김종현, 백호, 렌은 아론과 함께 뉴이스트W로 팀을 이끌었다.

이후 황민현과 함께 뉴이스트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인기와 인지도였고, 지난 해 해체 전까지 좋은 성과를 냈다. 이후 멤버들은 각각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황민현은 연기자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바이벌을 통한 재기로 가장 성공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가 하면 조작 논란으로 비운의 그룹이 되며 데뷔 직후 해체하게 됐지만, 2019년 ‘프로듀스 X 101’으로 조직된 그룹 엑스원에도 재데뷔 멤버들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 그룹 유니크로 데뷔했던 조승연, 빅톤의 한승우, 업텐션의 김우석이다. 이들 모두 황민현의 성공 사례를 노리며 재데뷔를 준비했고 최종 멤버로 선발됐다. 아쉽게 엑스원은 제대로 된 활동을 해보지 못했지만, 조승연과 김우석은 이후 솔로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엠넷의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과 ‘보이즈 플래닛’에도 재데뷔를 노리는 경력직 아이돌이 있었다. 그룹 CLC로 데뷔했던 최유진은 팀 활동이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한 당시 ‘걸스플래닛’에 출연했고, 최종 멤버로 선발돼 케플러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룹 펜타곤 멤버 후이도 최유진에 이어 ‘보이즈 플래닛’에 도전했지만, 최종 멤버에 선발되지는 못했다.

여러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서바이벌을 통한 재데뷔, 재기를 노리는 것은 이젠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최종 선발되지 못하더라도 프로그램의 화제성에 따라서 인지도와 인기를 높이는데 도움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팀으로 이전보다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경우도 있기 때문. 물론 프로그램이 얼만큼 성공하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이미 인지도가 있는 상태에서 출발하는 만큼 신인 연습생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결국 서바이벌은 가수로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아이돌의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인 것.

이런 경력직 아이돌의 니즈를 반영할 프로그램이 오는 6월 13일 첫 방송되는 엠넷 ‘퀸덤퍼즐’이다. 이 프로그램은 걸그룹 활동을 했던 기존 아이돌들을 새롭게 조합해 새로운 팀을 만드는 과정을 담는 서바이벌이다. 소녀시대의 태연이 MC를 맡았고, 모모랜드 주이, 러블리즈 케이, 아이즈원 야부키 나코와 혼다 히토미, 하이키 리이나와 휘서, 우주소녀 여름, 퍼플키스 유키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아직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거나 팀 해체 후 길을 잃은 멤버들 등 다양한 출연자 조합이다. 경력직 아이돌로만 구성된 만큼, 일단 이전 서바이벌과의 차이점은 확실하긴 하다. 과연 경력직 아이돌의 재데뷔를 도와주는 서바이벌로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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