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탄력

한국세계유산도시協 지지 선언
“찬란한 역사 전 세계 알려져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내 지방자치단체 25곳이 ‘2025년 제32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경주 유치 지지를 선언했다.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는 전날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제26차 정기총회를 열고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한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는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의 최적지임을 밝히고 반드시 유치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찬란한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 눈부신 발전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시·군·구 25곳이 2010년 만든 협의체다.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성학 경주시부시장은 “세계유산이 집적된 도시에서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세계유산 가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대한민국 국격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며 “APEC 경주 유치를 지지해 준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올해 10월 경주서 열리는 제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총회에도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놓고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미·중·일·러 4강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얻게 될 유·무형의 사회경제적 유발 효과는 상상 이상일 전망이다.

지금까지 경주를 비롯해 인천, 제주, 부산 등 각 지자체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뜨거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경주시도 일찌감치 유치 도시 도전을 위한 채비를 모두 마쳤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는 경주의 미래를 위한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강력한 유치 의지를 천명했다.

주 시장은 지난 4월 정례석회에서 “지난해 경주시는 1조103억원의 국도비 확보를 비롯해 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고, 신형산강프로젝트를 비롯한 사상 최대 정부공모사업 선정, 공공기관 청렴도 1등급 달성, SMR(소형원자로)국가산업단지 유치 등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주의 미래 백년대계를 앞당길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로 경주를 한 단계 도약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