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우리는 뇌를 너무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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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인간의 중추다.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책에 담긴 이야기는 진화학과 뇌과학 역사의 짧은 요약으로 시작해 우리의 일상과 사회의 주요 이슈로 확장된다.
뇌를 가진 인간이 실제로 살아가는 사회·문화·정치 등의 영역에서 우리가 어떤 인간인지, 또는 어떤 인간이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보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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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 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 펴냄
뇌는 인간의 중추다.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책은 미국 하버드대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인 저자가 일반인을 위해 쓴 뇌과학 입문서다. 우리 양쪽 귀 사이에 들어앉은 약 1.4㎏짜리 회백색 덩어리에 관해 다른 뇌과학책에서 들어왔던 것과는 사뭇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뇌에 관한 근거 없는 신화를 깨면서 독자들에게 뇌의 진짜 중요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뇌는 생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신체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작은 원핵세포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뇌가 단백질 덩어리가 아니라 '네트워크'라고 주장한다. 복잡한 네트워크의 유기적 정보처리를 통해 창의성을 발현하는 것이 뇌라는 것이다. 뇌는 인간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하면서 현실을 만든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에 담긴 이야기는 진화학과 뇌과학 역사의 짧은 요약으로 시작해 우리의 일상과 사회의 주요 이슈로 확장된다. 뇌의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발견에 머물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잠시 과학자로서의 입장을 내려놓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현실의 질문들과 맞붙는다. 뇌를 가진 인간이 실제로 살아가는 사회·문화·정치 등의 영역에서 우리가 어떤 인간인지, 또는 어떤 인간이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보도록 권한다. 나아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누고자 한다. 쉽고 흥미로우면서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을 일깨우는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읽는 사람의 지적 호기심과 마음속 세계를 순식간에 넓혀간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뇌에 관한 관점과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삶 역시 달라질 것이다.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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