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전’ 택시비 28만원 나왔는데…먹튀한 女 손님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10. 18: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인 아버지가 택시비 28만원 ‘먹튀’를 당했다는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쓴이가 공개한 택시 내 블랙박스 영상 속 여성 승객 2명의 모습. [사진 = 보배드림 캡처]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여자 승객 두 명이 택시비 28만원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며 이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택시비 28만원 먹튀 ㅠ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택시 기사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아버지께서 택시를 하시는데 너무 어이없어서 올린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인 택시기사 B씨가 지난 8일 오후 2시30분쯤 경북 포항시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여성 승객 두 명을 태웠다. 이들은 교통카드 후불 결제로 택시비를 지불할 수 있다면서 대전 유성구 원내동의 한 빌라까지 가달라고 했다.

A씨는 “아버지께서 티머니 후불 결제는 처음이라 손님이 된다고 하니 태웠는데, 3시간을 달려서 대전 유성구 원내동에 오후 5시40분쯤 도착하니 카드가 잔액이 부족하다고 오류가 나서 당황해했다”며 “그래서 송금으로 부탁드렸더니 알겠다고 전화번호 등 정보를 받아서는 집에 들어가서 10분 있다가 보내준다고 했지만 깜깜무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승객들이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여러 차례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들을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서에서도 이들 승객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이후 해당 번호는 ‘없는 번호’로 밝혀졌다.

A씨는 “젊은 두 여성이 작정한 것 같고, 잘 모르는 아버지께서 당하신 것 같다”며 “아버지는 낯선 지역에서 다시 그곳을 찾으시려고 어둑한 데 몇 바퀴를 돌다가 늦은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셨다”고 적었다.

이어 “아버지가 너무 속상해하셔서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본다”며 당시 승객들의 모습이 담긴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 일부를 올려 여성 2명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