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픈런 안해요"...MZ는 앱으로 핫템 찾아간다
“요즘은 포켓몬빵 때처럼 편의점 앞에서 기다리거나 오픈런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다 앱에서 미리 예약하고 매장 와서 찾아가죠.”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 직원)
지난해 초 '포켓몬빵 품절 대란'이 있었습니다. 빵을 구하려고 편의점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는 건 기본이고, 편의점 물류차가 오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줄 서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물류차를 아예 따라다니며 빵을 사는 경우도 있었죠.
그런데 1년 사이에 이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포켓몬빵처럼 유행하는 물건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품절 대란인 '핫템'을 구하는 방법이 달라져서입니다.
■ 편의점 앱으로 이 상품 있나 '재고조회'·'예약'
최근 SNS에서는 편의점 크림빵과 일본 맥주가 품절 대란으로 불릴 만큼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매에 성공했다는 후기들을 보면 편의점 앱을 활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휴대폰에 편의점 앱을 설치한 뒤 원하는 물건을 검색하면 주변 매장에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고가 있는 편의점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재고가 있다면 '픽업' 기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앱에서 미리 물건값을 결제한 뒤 재고가 있는 매장에 가 물건을 찾아오기만 하면 됩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근처에 재고가 없는 물건이라면 '예약'을 해둘 수도 있습니다. 며칠 뒤 상품이 입고되면 약속된 날짜에 매장을 방문해 '예약상품'을 찾아오면 됩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최영하(27) 씨는 “SNS에서 유행하는 빵을 구하고 싶어 편의점 여러 군데를 돌아도 못 구해서 허탈했던 적이 많았는데 요즘은 앱으로 미리 재고를 보고 예약한 뒤 산다”며 “전보다 구하기가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사는 황모 씨(25)도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 상품을 사려고 재고 조회를 해봤다”며 “주변 친구들도 직접 매장에 가기 전에 앱으로 확인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앱 이용자의 60~70%는 2030 등 젊은 층”이라며 “아무래도 젊은 세대가 트렌드에 민감하다 보니 SNS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이 있으면 바로 앱에서 재고를 확인한 뒤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허니버터칩 대란 이후 '재고조회' 서비스 개발”
편의점 업계가 이 서비스를 개발한 건 '허니버터칩' 때문이었습니다.
앞선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유행할 때 소비자들이 가게 여러 곳을 돌면서 재고가 있는지 물어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재고를 모바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면 편할 것 같아 그 이후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포켓몬빵 대란에 이어 코로나 19 자가진단키트 판매까지 이뤄지면서 재고 조회 등 관련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편의가 높아지고 업계 입장에서도 타겟층을 공략해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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