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간’ 돌아오나… 외인 지분율 15개월만에 최고[증시 곳곳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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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국내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얼어붙었던 반도체 투자심리가 풀리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금액은 8조149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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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인 순매수 벌써 8조 넘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상향 조정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1.97%(9일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5일(51.98%) 이후 15개월 만에 제일 높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9월 49.24%까지 떨어진 바 있다. 2020년 11월 56.6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7%p 넘게 하락했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금액은 8조1496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순매수 1위다. 삼성전자를 매도하기 바빴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8조7148억원어치 팔아치운 바 있다.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5만5300원에서 6만4600원으로 16.82% 올랐다. 반도체 경기가 저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모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컴퓨터와 모바일기기의 교체주기를 감안하면 올해 2·4분기에서 3·4분기 반도체 경기 저점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에만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 등 8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이달에도 목표가를 올렸다.
본격적인 감산으로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재고 문제가 해소되면서 2·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감산을 선언한 바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2·4분기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의미 있는 감산과 고객사 재고 감소로 하반기부터는 주문 재개가 가능해지면서 3·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665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 1·4분기 영업이익(6402억원)이 2009년 1·4분기 이후 처음 1조원대로 주저앉은 이후 2개 분기 연속 1조원 이하다.
하지만 3·4분기에는 3조71204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회사들의 감산 효과가 물리적으로 더욱 본격화될 올해 중순부터는 실질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8만34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4분기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로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감소 추세에 들어설 것"이라며 "향후 실적과 더불어 재고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주가 방향성도 긍정적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의미있는 감산이 구매심리를 자극하면서 연내에 가격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라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춘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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