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서 퇴출 '극우 앵커' 칼슨, 트위터에 둥지…"마지막 자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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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매체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다가 퇴출당한 '극우 성향' 터커 칼슨이 자신의 새 쇼를 선보일 플랫폼으로 트위터를 낙점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칼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가 돌아왔다"며 "조만간 트위터에서 지난 6년 반 동안 진행해 온 쇼의 새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하는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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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매체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다가 퇴출당한 '극우 성향' 터커 칼슨이 자신의 새 쇼를 선보일 플랫폼으로 트위터를 낙점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칼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가 돌아왔다"며 "조만간 트위터에서 지난 6년 반 동안 진행해 온 쇼의 새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하는 영상을 올렸다. 언제부터 방송이 시작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폭스뉴스가 지난달 24일 칼슨을 내쫓은 지 보름여 만에 나온 것이다. 칼슨은 폭스뉴스에서 황금시간대에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 '터커 칼슨 투나잇'을 진행하며 보수 시청자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20년 대선 당시 투표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회사에 거액의 명예훼손 배상 부담을 떠안겼다. 폭스는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보팅시스템에 명예훼손으로 소송당해 7억8750만달러(약 1조원)를 물어주게 됐다. 칼슨은 또 폭스와 도미니언과의 소송 과정에서 칼슨은 동료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폭스 경영진과 동료들, 방송 게스트들을 모욕한 사실도 드러났다. WSJ은 이것이 칼슨이 폭스뉴스에서 퇴출당한 직접적 이유라고 전했다.
이날 영상에서 칼슨은 자신이 해고된 이유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신에겐 잘못이 없음을 시사하려 애썼다. 그는 "현시점에서 뉴스 비즈니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최대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유다. 하지만 항상 한계가 있다"면서 "이러한 한계에 자주 부딪히면 해고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추측이 아니라 보장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칼슨은 또 주류 언론은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이 교묘하게 거짓을 진실로 오도하며 대중을 조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플랫폼이 많지 않다.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유일한 큰 플랫폼은 트위터"라고 말했다.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칼슨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우리는 어떤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다"며 "그에게 모든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동일한 규정과 보상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플랫폼에선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방송과 달리 사람들이 상호 소통하고 비판하고 반박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 특히 좌파도 이곳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당시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를 자처하며 트위터를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는 디지털 광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 아래 혐오 표현이나 가짜 뉴스를 용인해 논란이 됐다. 사용이 정지됐던 극우 성향 인사들의 계정을 잇따라 부활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이 대표적이다. 반면 주류 언론과는 대립각을 세웠다. 예컨대 자신의 전용기 행방을 추적하는 계정을 언급한 기자들의 계정을 중지시키거나 NPR 같은 미국 공영방송을 중국이나 러시아 관영매체와 같은 정부 연계 미디어로 분류해 반발을 샀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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