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김병수호' 시작부터 잡음…분석관 베팅정보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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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새 사령탑 체제에서 출발을 앞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시작부터 잡음이다.
김 감독이 새 코치진을 꾸리면서 데려온 김태륭 분석관이 최근 베팅 정보 사이트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걸고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수원 구단 측에 따르면 최근 김 분석관은 해당 베팅 업체에서 2016년까지 일하다 그만둔 뒤 고문직으로만 활동하며 분석글을 쓰진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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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업계 관계자 "모른다는 건 코미디…일정 수익 챙겨"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김병수 새 사령탑 체제에서 출발을 앞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시작부터 잡음이다.
김 감독이 새 코치진을 꾸리면서 데려온 김태륭 분석관이 최근 베팅 정보 사이트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걸고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김 분석관은 해당 분석글을 통해 "'병수볼'(김병수 감독의 별명)은 제가 잘 아는 축구입니다. 결장 정보까지 올킬을 자신합니다"라고 적었다.
감독과의 친분을 당당히 내세워 게시글을 구매하도록 홍보한 것이다.
김 분석관은 지난 4일 수원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의 코치진들과 함께 일을 시작한 상태다.
수원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구단 사정을 잘 아는 내부자가 베팅 사이트에 글을 쓰는 건 심각한 내부 정보 유출이 될 수 있다.
해당 베팅 사이트는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에 대한 분석글을 유료로 판매하는 곳이다. 구매자들은 해설위원 출신인 김 분석관의 간판을 믿고 기꺼이 돈을 지불해왔다.
수원 구단 측에 따르면 최근 김 분석관은 해당 베팅 업체에서 2016년까지 일하다 그만둔 뒤 고문직으로만 활동하며 분석글을 쓰진 않았다고 한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팬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기사로 나오면서 알게 됐다. 그런 사이트가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과거 김 분석관이 해당 업체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에서 일한 적이 있다. 김 분석관이 퇴사 후 고문직으로 활동했는데 그 업체에서 계속 그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분석관의 허락 없이 게재된 글이다. 구단이 해당 사이트에 문의했는데, 그들도 이를 인정했다. 이미 글이 내려온 상태고, 사과문을 게시할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업체가 김태륭 분석관의 이름을 도용해 글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분석관은 2019년까지 신년회에 참가할 정도로 깊숙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팅 업체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분석관이 자신의 베팅 글을 모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김 분석관이 자신의 글을 모른다는 건 코미디"라며 "그가 회사를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도 그 회사의 여러 계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모른다고 하는데, 자신의 얼굴을 통해 다른 사람이 글을 쓰고 해당 수익은 일정 부분 계속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업체 쪽에 책임을 묻던 수원 구단 측도 뒤늦게 김 분석관의 잘못을 인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일종의 업계 관행"이라며 "김 분석관도 김병수 감독과 함께 갑자기 수원에 오면서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미리 정리하지 못한 건 김 분석관의 불찰"이라며 "구단 차원에서 엄중히 경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분석관의 얼굴을 통해 이전에 올라온 건 구단과 일하기 전의 일들"이라고 선을 그으며 "김 분석관과 베팅 사이트 관련해선 일을 절대 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번 일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이 사태에 대해 들었고, 연맹 차원에서 전후 사정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분석관은 이날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 전북 현대의 K리그1 경기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반론보도]<수원 '김병수호' 시작부터 잡음…분석관 베팅정보 글 논란> 기사 관련
이에 대해 김태륭 분석관은 "해당 업체와는 2017년 퇴사 이후 어떠한 별도 계약이나 업무지시, 소통도 없었고 2019년 1월부터는 다른 회사에 이사로 합류하여 업무에 매진해왔다. 따라서 해당 업체의 2019년 신년회에 참가하는 등 깊숙이 관여하거나, 위 업체에 여러 계정을 보유하면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고 그 수익을 일정 부분 챙겨왔다는 익명 관계자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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