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주기·감산 `더블효과`… 내년엔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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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메모리반도체 감산 계획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감산에 따른 가격 반등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 지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에서 감산을 발표하면서 재고 조정이 진행될 것을 시사했으며, 반도체 수요업체의 재고도 조정되고 있다"며, 여기에 PC와 스마트폰 교체 주기 진입이 이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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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모리 감산 동참에도
통상 4배… 과잉 공급 여전
소비자 3분기에 IT기기 교체
D램·낸드 등 수요 늘어날 듯
KDI, 3분기 반도체 반등 전망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메모리반도체 감산 계획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감산에 따른 가격 반등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 지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반도체 가격은 2분기까지 내리막이다. 이와 관련, 10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감산이 수요 위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분기에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월보다 19.89% 내린 1.45달러를 기록했으며,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82달러로 전월보다 2.93%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했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과 높은 재고 수준이 해소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모리 제조사의 재고 일수가 20주까지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통상 수준인 5~6주보다 약 4배 많으며, 고객사 상황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30주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1분기 대비 13∼18%, 8∼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분기 이후부터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에서 감산을 발표하면서 재고 조정이 진행될 것을 시사했으며, 반도체 수요업체의 재고도 조정되고 있다"며, 여기에 PC와 스마트폰 교체 주기 진입이 이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조가람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의 교체 주기가 각각 4~5년, 2~3년임을 감안하면, 최근 반도체 경기는 저점에 근접해 있을 것"이라며 "컴퓨터 수요는 2015년과 2019년에 저점을 형성한 바 있으므로 2023년 초중반에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기기 수요도 2020년 3분기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올해 2~3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서버와 모바일 기기 교체 주기가 다소 길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본격적인 반등세는 내년부터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최근 챗GPT의 등장 이후 IT업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불 붙은 만큼, 예상보다 더 빠르게 메모리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연내 반등보다는 내년 이후를 보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조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반도체 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다"며 "산업·통상·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해 관련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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