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김광현 재대결?…양팀 사령탑 "순리대로"(종합)
기사내용 요약
9일 맞대결서 '8이닝 무실점' 양현종 판정승
[광주=뉴시스] 김희준 기자 = 국내 최고 좌완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SG 랜더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올 시즌 내에 또 볼 수 있을까.
김종국 KIA 감독과 김원형 SSG 감독은 '순리대로' 가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과 김광현의 9일 선발 맞대결도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다.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둘의 선발 로테이션이 계속 맞는다면 또 맞대결을 하게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지난 9일 광주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2015년 9월 26일 광주 경기 이후 약 8년 만에 성사된 통산 7번째 맞대결이었다.
판정승을 거둔 것은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KIA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선발로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4회 홈런을 허용하고 SSG 타선이 양현종 공략에 애를 먹으며 침묵해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경기 후 양현종은 "나도 그렇지만 (김)광현이도 선발 맞대결을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앞으로 이런 경기는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한 번 선발 로테이션이 겹쳤기에 비로 경기가 취소되지 않으면 또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김종국 감독은 맞대결을 피해주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맞대결을 하면 김광현, 양현종 모두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도 비슷한 의견이다.
역시 10일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자연스럽게 겹치면 또 선발 맞대결을 하게 되지 않겠나. 하지만 일부러 선발 맞대결을 만드는 것은 나도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양현종과 김광현 모두 올해까지 하고 그만둘 선수들이 아니다. 앞으로 몇 년은 더 뛸 것이라 생각한다"며 "일부러 상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맞으면 또 선발 맞대결을 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전날 경기에서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8회말 공격 때 글러브를 옆에 끼고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9회에도 마운드에 서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교체를 택했다. 선발 로테이션상 양현종이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또 선발로 나서야하기 때문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투구수도 100개를 넘어간 상황이었고, 일요일에 또 던져야 한다. 욕심내지 말고 길게 보자는 생각이었다"며 "만약 수요일에 등판해서 5일을 쉬고 다음 등판에 나설 수 있었다면 생각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나흘을 쉬고 선발로 나서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종의 전날 투구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했지만, 어제 경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편안하게 본 경기"라고 평가했다.
김광현도 6회까지 투구수가 85개로 많지 않았지만, 7회 마운드를 박민호에게 넘겼다. 양현종과 같은 이유다.
김원형 감독은 "투구수를 보면 7회까지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주 일요일에 등판하는 것을 고려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투구와 관련해서는 "실투 하나로 인해 홈런을 맞으면서 3점을 줬지만, 괜찮은 투구를 했다. 상대 투수가 좋은 투구를 보여서 상대적으로 3실점이라는 숫자가 커보일 뿐"이라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전날 경기를 떠올리면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양현종의 제구가 워낙 좋았다"며 "스트라이크존 좌우 코너를 잘 활용하면서 좋은 투구를 하더라"고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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