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도 '전세사기' 시한폭탄… 작년 '떴다방' 휩쓸고 갔다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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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도 '전세사기' 공포가 퍼지고 있다.
전세가율이 100%에 이르는 신축빌라나 오피스텔이 많기 때문이다.
10일 찾은 경기도 평택시 송탄역 일대에서는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송탄역 일대 공인중개사 B씨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이 들어오고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최근 2~3년전부터 송탄역에 오피스텔과 빌라들이 많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면서 "내 자식이 전세를 알아본다면 중개업자가 얼마나 오래 이곳에서 장사했는지를 먼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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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전 오피스텔·빌라 난립
대부분 전세가율 100% 달해
전세금 못받는 사태 속출할듯
평택에도 '전세사기' 공포가 퍼지고 있다. 전세가율이 100%에 이르는 신축빌라나 오피스텔이 많기 때문이다. 전세사기 업자들이 먹잇감으로 삼을 만한 매물이 많다는 뜻이다. 기자가 중개업소를 수소문한 결과 지난해 신규 주택에 전세로 들어올 임차인을 찾는 브로커들이 평택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개업자들은 이미 피해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평택 전세가율은 100%
10일 찾은 경기도 평택시 송탄역 일대에서는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신축빌라나 오피스텔은 2030 사회 초년생들이 선호하는 전세매물이지만 한가지 치명적 약점이 있다. 기존 아파트와 달리 실거래가 정보가 별로 없어 전세사기 업자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로 사들인 후 세입자만 들여오면 사기를 위한 '1차 세팅'이 끝난다. 이런 모든 형태가 사기는 아니지만 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송탄역 일대 공인중개사 B씨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이 들어오고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최근 2~3년전부터 송탄역에 오피스텔과 빌라들이 많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면서 "내 자식이 전세를 알아본다면 중개업자가 얼마나 오래 이곳에서 장사했는지를 먼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 정보에 따르면 송탄역 인근인 신장동과 지산동의 전세가율은 각각 90.1%, 108.2%에 이른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이다. 보통 전세가율 80% 이상일 경우 '깡통전세'라고 부른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거나 추월하면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커진다.
이날 만난 C 공인중개사는 "내년께 전세 만기가 도래할 때는 (현 지점을 기준으로) 1~2년 전보다 집값이 빠질 것"이라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작년 전세 브로커들 활동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전세 브로커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송탄역 일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 브로커들은 시세보다 높게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을 '갭투자'로써 팔아 중개 수수료를 챙긴 것.
공인중개사 B씨는 "지난해 여름 가을께 일대 신축 빌라(다세대 주택)와 오피스텔에 전세로 들어올 임차인을 찾으려는 브로커들 2~3팀이 찾아와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며 "이들 명함을 받아 보니 본거지(사무실)가 인천과 부천 등이었다"고 전했다.
송탄역 일대의 다른 공인중개사 D씨는 "지난해 여름, 가을께 전화로 자신들과 전세 임차인을 찾자는 제안하는 전화를 몇 통 받은 적이 있다"며 "사기꾼이란 생각이 들어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공인공개사 E씨는 "서울 인근 무슨 부동산에서 왔다면서 송탄역 일대의 신축 빌라를 중개해 주고 계약서를 대신 써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은 있었다"고 했다.
브로거들이 송탄역 인근 공인중개사와 협업을 제안하며 제시한 전셋값은 30평대 기준 2억원대 후반에서 3억원대 초반 사이었다. 부동산 실거래 조회사이트 '호갱노노'에 따르면 송탄역 일대 30평대 빌라와 오피스텔의 전셋값은 2억원 전후에 불과하다.
공인중개사 D씨는 "(송탄역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 전셋집 중의 3억원에 육박하는 보증금을 가진 매물은 없다"이라며 "전세금을 높게 책정할 경우 임대차 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하는 2년 후에 신규 세입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같이 한 곳에서 계속해서 장사해야 하는 공인중개사 입장에서 쉽사리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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