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더 커졌다…자영업자 '부실 우려 지수' 30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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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기간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빚을 내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부실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인사동에서 30년째 장신구를 팔고 있는 임 모 씨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로 개인 사업자 대출을 처음 받았습니다.
[임 모 씨 / 자영업자: (대출금이) 집세로 거의 다 나갔죠. 이자가 굉장히 많이 올라가더라고. 어떻게든 이걸 갚아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이처럼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부실 위험도 치솟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신용위험 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0.3p나 급등했습니다.
2분기 전망치는 4.3p 더 높아지며 52로,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연체 등 부실 위험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천19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직전인 3년 전보다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자영업자들이 아무래도 규모가 좀 영세하고 빚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별 대책이 없잖아요. 빚을 못 갚고 신용불량자가 된다든지 경기 침체를 좀 더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있는 거죠.]
금리 7%가 넘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6.5% 이하로 갈아탈 수 있는 '저금리 대환'은 출시 7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연착륙을 위해 정부는 지원대상과 한도를 한 차례 늘렸습니다.
3분기에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의 가계 신용대출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오는 9월 대출상환유예조치 종료를 앞두고 부실 연착륙 유도를 위한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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