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아닙니다"…유니버셜종신보험 낭패 안 당하려면?

오정인 기자 2023. 5.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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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입자가 사망을 해야 보장을 받는 종신보험, 유니버셜종신보험에 가입한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걸 저축성으로 오인하거나 중도인출 할 수 있다는 조건만 보고 가입했다가 오히려 골칫덩어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입시 꼭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오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보장성 상품인 유니버셜종신보험의 특징은 목돈이 필요할 때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거나 중도인출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상품을 잘못 이용하다간 계약이 해지되거나 추가 비용을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유니버셜 기능으로 중간에 수령 (가능)하다 보니 저축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설계사들이 설명할 때 용이하게 설명해야 하잖아요.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들었어요.]

유니버셜종신보험은 은행 예적금처럼 저축성이 아닌,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 보험료 납입유예나 중도인출을 할 경우 보험료가 면제되는 게 아니라 해지환급금에서 매달 보험료가 납입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보험료가 빠져나가지 않을 경우 보험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 뒤에도 기존과 동일한 보장을 받기 위해선 미납보험료에 이자까지 추가로 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내용을 모르고 가입했더라도 불완전판매로 인정받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소비자가 상품 자체를 이해하기 너무 힘들고 자필서명으로 완전한 설명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중요사항을 요약 정리해서 한 장 (설명을) 추가한다든가 이런 조치가 필요(합니다.)]

상품을 이해했다고 자필서명을 하고 나면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만큼 유니버셜 기능 이용에 따른 불이익을 반드시 확인한 후 이용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혹시 모를 낭패를 면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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