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용인 푸씨’ 푸바오, 시진핑 선물인데 다시 중국으로 가야 하는 이유
이어서 ET콕 입니다.
[레드벨벳/Queendom 中 :"모두 다른 색깔로 완성한 Rainbow."]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가 열애 중이라는데요.
상대가 아기 판다랍니다.
이름은 '푸바오', SNS 프로필 사진까지 판다 이미지로 바꿀 만큼 좋아한다는데요.
판다 푸바오는 용인 에버랜드의 최고 스타로 꼽힙니다.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난 암컷.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났다 해서 '용인 푸씨' 또 옆으로 포동포동 자란다 해서 ‘푸뚠뚠’등 애칭만도 여러개입니다.
성장 과정은 유튜브로 공개됐는데요.
사육사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며 놀아달라고 조르는 영상은 누적조회수 1,400만 회를 돌파했을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강철원/판다 사육사 : "푸바오 선물! 할부지 그만 보고 이제 대나무 먹어."]
그런데 얼마 전부터 푸바오를 아끼는 삼촌·이모 팬들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푸바오가 이르면 내년 중국으로 돌아갈 거란 소식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왜 다시 중국으로 보내야 하는 걸까요?
푸바오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들 부모는 지난 2014년 방한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 판다를 선물하겠다는 뜻에 따라 2016년 한국에 왔습니다.
과거 중국은 수교를 맺은 국가에 우호의 표시로 판다를 선물해왔는데, 현재는 '대여'하는 형식으로만 해외에 빌려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18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 위기종이라서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임대해 온 판다들의 새끼도 소유권은 중국이 가집니다.
푸바오의 부모는, 한중 양국이 당초 합의한 대여 기간이 15년이기 때문에 오는 2031년 3월에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입니다.
푸바오는 어떨까요?
판다는 네 살이 되면 성 성숙이 오고, 동료들과의 사회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판다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결국 하나의 사실로 귀결됩니다.
판다의 소유권은 어디까지나 중국이 가진다는 겁니다.
지난 2월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는데요,
다섯 살짜리 판다 ‘샹샹(香香)’이 역시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대중에 작별을 고한 날입니다.
석별의 정을 나누려는 일본인들이 6만 명 넘게 몰리면서 관람 티켓 추첨까지 해야 했습니다.
[관람객 : "샹샹과 우에노(동물원)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지난달 16일은 푸바오가 태어난 지 10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판다가 좋아하는 죽순과 당근, 대형 축하케이크로 잔칫상이 차려졌습니다.
'선물'인데 주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빌려만 주는' 중국의‘판다 외교’.
그 속에서 나고 자란 익숙한 곳을 떠나 부모를 두고 해외로 가야만 하는 푸바오.
이 어린 판다의 마음은, 어떻게 헤아려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이티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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