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코리아] CDMO 대세는 세포유전자치료제…“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

김양혁 기자 2023. 5. 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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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유전자치료제(CGT)가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대세로 자리 잡았다.

메건 하디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수석 매니저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2023 '바이오의약품 개발 가속화를 위한 CDMO 파트너십'을 세션에서 "미국과 유럽에 있는 사이트를 통해 20년 이상 CGT 분야 CDMO 경험을 쌓았다"며 "많은 실패를 경험하며 문제 대응 능력을 키웠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활용 능력까지 엔드 두 엔드 패키지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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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CDMO, 줄줄이 세포·유전자치료제 집중
써모피셔 “20년 이상 경험 쌓았다”
“대형 CDMO 이미 수주 많이 밀려”
메간 하디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수석 매니저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2023에 참가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가속화를 위한 CDMO 파트너십’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CGT)가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항체의약품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크지 않지만, 성장세를 고려하면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같은 해외 대형 CDMO가 조기에 시장 진출에 나선 배경이다. 국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비롯, 후발주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진출 의지를 드러냈지만,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건 하디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수석 매니저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2023 ‘바이오의약품 개발 가속화를 위한 CDMO 파트너십’을 세션에서 “미국과 유럽에 있는 사이트를 통해 20년 이상 CGT 분야 CDMO 경험을 쌓았다”며 “많은 실패를 경험하며 문제 대응 능력을 키웠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활용 능력까지 엔드 두 엔드 패키지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써모피셔는 매출 기준 세계 상위 5위 CDMO 기업 중 하나다. CDMO 산업은 론자를 선두로, 미국 캐털란트, 써모피셔, 우시바이오로직스, 스웨덴 레시팜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선두 주자들은 항체의약품 위주 사업을 CGT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CGT는 차세대 의약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과 맞춤형 항암제로 불리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가 대표적이다.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오는 2026년 시장 규모가 101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하는 성장세에 CDMO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써모피셔는 지난 2019년부터 CGT 생산을 위해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15개 이상 CGT 관련 시설을 구축했다. 하디 수석 매니저는 “전문성과 역량, 유연성을 비롯, 고객이 원하는 제품 지원, 엄격한 프로세스가 써모피셔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론자 역시 CGT에 선제 투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모더나 백신 원액을 생산한 게 대표적인 성과다. 이는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론자가 만든 원액을 들여와 생산한 것과는 대비된다.

우시바이오는 CGT 공장 인수를 통해 빠른 속도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바이오 코리아 2023 내 처음 부스를 마련해 국내 고객사 확대를 꾀했다. 국내 CDMO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빠진 빈자리를 우시바이오가 채웠다. 부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유망 물질만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하는 게 우리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이르기까지 국내 기업들 역시 CG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권순재 이엔셀 공정기술연구소 상무는 “해외 CDMO 기업과 비교하면 CGT 분야에서 한국은 소기업”이라며 “이미 해외 대형 기업들은 CGT 수주가 많이 밀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2023 내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부스가 붐비고 있다. /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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