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발단’ 코인업체 퓨리에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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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가상화폐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가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두고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0일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인 유니네트워크 대표 이모(59)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홍보·회계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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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당시 공무원에 청탁한 혐의
코인 수익금 명목 146억원 갈취
조폭까지 동원·폭행한 30대 기소
서울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가상화폐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가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두고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유니네트워크의 ‘초미세먼지 관리위원회’ 명단에 적힌 전·현직 공무원, 대학교수, 국회의원 보좌관 등 28명의 이름과 소속, 코인 개수를 토대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이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조치를 출입국 당국에 요청했다. 이 대표는 납치·살인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정·관계 로비 의혹이 자신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찰에 따르면 코인 투자 수익금 명목으로 150억원에 가까운 돈을 뜯어내고 폭행·협박을 일삼은 30대 남성 A(36)씨가 지난 2월28일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2021년 2월쯤 B(37)씨가 코인 거래로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안 뒤 B씨에게 수천만원을 맡기고, 수익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으면 B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2021년 12월24일 도망칠 때까지 빼앗긴 금액은 경찰 추산 146억원에 달한다. A씨는 B씨가 도피하자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그를 추적하고 B씨 직원의 지인까지 13시간 동안 감금한 채 흉기·둔기를 동원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나현·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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