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2만 창원시 시내버스 노선, 6월10일부터 전면 개편
인구 102만명의 경남 창원시의 시내버스 노선이 6월10일부터 전면 개편된다.
10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외곽~도심지 40분 대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2040 대중 교통망 구축’의 하나로, 시내버스 노선을 6월10일부터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이번 시내버스 개편은 2005년 옛 창원시 노선 전면 개편 후 18년 만이다.
규모는 총 8개 노선 44대다. 노선 구간들은 의창구 대산·동읍~성산구 성주동(3000번), 의창구 북면~성산구 시청(3001번), 마산회원구 내서~남문~진해신항(3002번), 마산합포구 진동~창원터미널·창원중앙역(3003, 3004번), 마산합포구 수정~구산면~창원대(3005번), 진해신항~남문~창원대(3006번) 등이다. 덕동(현동)과 성주사역을 연계하는 BRT급행버스도 신설한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주요 간·지선 노선 중 중복도가 높거나 효율성이 낮은 노선들을 통폐합한다.
기존 150개이던 노선 수를 137개로 줄여 효율을 높이고, 노선의 굴곡도(둘러가는 범위)도 조정해 이동성을 높인다는 방향이다. 주요 간선별 배차간격은 4분~15분 줄어든다.
다만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좌석버스 노선의 비중(9노선 80대→5노선 43대)을 줄이는 대신, 급행버스와 간선노선의 비중(28노선 307대→31노선 364대)을 늘린다.
올해 연말에 원이대로(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S-BRT(창원간선급행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라 이번 노선 개편에 이를 감안했다.
시는 S-BRT구간을 중심으로 한 환승 편의를 높이기 위해 원이대로 S-BRT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312대에서 351대로 늘리고, 원이대로 S-BRT구간을 운행하는 BRT 급행과 BRT 일반 각 1개 노선씩 신설한다.
한 번 이상 환승하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무료환승을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시는 일부 노선들에 탄력배차 시간표를 마련해 운행한다. 탄력배차 시간표는 출퇴근시간 수요가 집중된 시간대에 배차간격을 줄여 시민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상대적으로 이용 수요가 낮아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을 늘리는 게 골자다.
시민 수요 충족과 기사 운행 여유로 대중교통의 안전성과 신속성 향상이 기대된다.
시는 그간 문제시되던 차량 몰림, 배차간격 미준수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시성 향상을 위해 노선별 중간지점 정류장(2~3개소)에도 시간표를 지정해 일부 노선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창원중앙역과 중앙대로 구간으로 수요응답형 버스(DRT·Demand Responsive Transit)를 시범운행한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말 그대로 승객이 부르면 운행하는 방식이다. 창원중앙역과 용지호수-정우상가-창원병원-재료연구원-은아아파트-경남도의회-창원중앙역 등의 구간에서 3대의 버스(12인승)가 자체 앱을 통해 탑승을 요청하면 운행한다.
7월 중 개통으로 12월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운행을 한 뒤 효과와 지역별 특성 등을 분석해 내년 상반기 창원형 DRT 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개편 사항을 이르면 오는 12일부터 창원시내버스정보시스템과 창원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개편 시행일까지 홍보자료와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시내버스 노선개편 상황실도 별도로 운영한다.
이승룡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은 “시내버스+BRT+트램이 연계된 입체형 대중교통망 실현을 위해 1단계로 노선 개편을 시행하고, 2단계는 BRT 개통 및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 3단계는 외곽 BRT 및 트램 구축사업을 단계별로 시행해 전국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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