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빛깔 드러내는 아름다움 섬김'

CBS노컷뉴스 최종우선임기자 2023. 5. 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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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우리교회(76) / 무지개교회 편(김포)
'우리동네 참 재밌다' 유튜브 방송으로 양곡리 마을 홍보
3월 첫 방송…현재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 다섯 편 소개
이주헌목사, "유튜브 방송 통해 많은 주민들 만나고 싶어"
해외 장난감 선교 위해 초교파적 '장난감선교회' 구성 중
어린이 날 맞아 '1+1 Love day'…장난감 수집
"지역민들에게 꿈과 희망 찾아 주는 교회 기대"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 한 상가 건물에 세워진 기독교대한감리회 무지개교회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76번째 순서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무지개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 한 상가 건물에 들어선 무지개교회. 

창립 8년째인 무지개교회는 무지개 색깔처럼 다양한 이야기와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함께 하는 공동체이다. 

[이주헌/무지개교회 담임목사] 
"무지개 교회는 비록 작은 공동체이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벼룩시장을 한다든가, 또한 이 동네에서 '우리 동네 참 재밌다'라는 유튜브 방송을 한다든가 또, 놀이지도사 자격증, 또 연극,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이 지역사회를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최근 양곡리 마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우리 동네, 참 재밌다'.

제목부터 흥미감을 더해주는 '우리 동네, 참 재밌다'는 마을 유튜브 방송. 

이주헌 무지개교회 담임목사

[이주헌/무지개교회 담임목사]
"'예전에 교회들이 설교와 찬양을 중심으로 했다면 '우리 동네 참 재밌다'는 이 지역사회의 이야기와 교회 이야기를 함께 묶어가는 유튜브 방송이에요. 지역사회의 사람들을 만나서 10분에서 15분정도 대화하고 그 다음에 설교와 교회에서 하는 선한 영향력을 더하기 위해서 한 20~30분 정도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입니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예수님을 믿든, 안 믿든 간에 기독교의 이미지, 교회 이미지를 좋게 하고 그들에게 어떻게든 예수님의 말씀을 들려주고 싶은 취지로 시작을 했습니다."

'우리 동네, 참 재밌다'는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다섯 편의 주민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첫 번째 소개는 발달장애인지원네트워크 파파스윌 사회적협동조합 엄선덕이사장.

엄선덕이사장은 사회와 연대하는 무지개교회에 찬사를 보낸다. 

엄선덕 파파스윌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엄선덕/파파스윌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교회는 세상 속으로, 또 더 낮고 고통을 당하는 사람 가운데로 나아가는 게 예수님의 뜻이고 교회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 교회가 너무 자족적으로 자기만족적인 삶을 그냥 그 테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는데 무지개교회가 마을 사람들을 함께 품는 그런 공동체를 이렇게 찾아다니시고 공동체를 홍보해 주고 싶어 하시는 말씀을 전하셨을 때 참 세상으로 들어가는 교회다, 이런 생각이 들고 감사했습니다. 교회가 그런 일을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게 사회 선교일 수도 있고요, 참 좋았어요."

김포시의회 김계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도시환경위원장). 

김의원은 "지역을 성장시키는 유튜브 방송"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계순 김포시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김계순/김포시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도시환경위원장)]
"저희 김포라는 공간, 특히 양촌이라는 공간이 되게 다양한 의견들, 그리고 또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사시는 분들이 되게 많으세요. 근데 교회 이름이 무지개처럼 각자 하나하나의 색깔도 이쁠 수 있고 아름다울 수 있지만 더 아름답게 조화롭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게 목회자의 역할 중에 하나잖아요. 근데 저는 우리 목사님께서 기획하시고 하는 이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저 역시도 하나의 그냥 정치인의 작은 색깔일 수 있는데 양촌 김포에 녹아내릴 수 있게 같이 어울려서 같이 더 의미 있고 더 김포라는 공간, 양촌이라는 공간을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리고 서로 돌아다 볼 수 있고, 내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라고 해 주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저는 너무 따뜻한 방송, 꼭 필요한 방송, "왜 우리가 관에서는 못 했을까?" 할 정도로 너무 좋은 방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이주헌 목사는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이주헌/무지개교회 담임목사] 
"아직 많이 방송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어떤 성과가 나왔다라고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방송을 통해서 지역 사람들을 좀 더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걸 통해서 교회적인, 교회의 이미지 또 교회가 이 땅 가운데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동네, 참 재밌다' 다섯번째 유튜브 방송으로 양곡리 인형극단 '레인보우' 배우들을 만나 촬영하고 있는 모습.

지난달 28일, '우리 동네, 참 재밌다' 제작 현장.

기획부터 원고작성, 촬영, 편집, 영상을 올리는 것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 하고 있는 김주헌목사도 일찍 현장에 나타나 촬영준비로 바쁘다. 

이날은 양곡리 마을의 인형극단 '레인보우'를 소개하기 위해 모였다. 

진행을 맡고 있는 연극배우 출신인 정재은씨.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잠시 쉬고 있는 재은씨는 연극수업에서 이주헌목사를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우리동네 참 재밌다'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배우출신이어서 그런지 '레인보우' 단원들과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 

정재은배우는 '우리동네, 참 재밌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역이 더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얘기한다. 

정재은 연극배우

[정재은/연극배우]
"많은 정보들을 나눠서 그것을 함께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고, 또 도전 의식을 가지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좋은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찬 정보들로 여러분들을 계속 만날 계획을 갖고 있고 그 정보들을 통해서 그냥 정보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서로 나누기도 하고 또 함께 하기도 해서 발전하는 데 그냥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무지개교회는 이 같은 지역 섬김 뿐 아니라 해외 선교지를 향해 장난감 선교를 시작했다.

해외 선교지 어린이들이 선물로 받은 장난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웨슬리사회네트워크 사역을 해 온 이주헌목사는 웨슬리네트워크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장난감 선교를 위해 초교파적으로 장난감선교회를 구성 중에 있다.

올해 어린이날을 맞아서는 '1+1 Love day'를 정해 해외선교지에 보낼 장난감을 모으고 있다.

[이주헌/무지개교회 담임목사]
"'1+1 Love day'라는 건 뭐냐면 5월 5일 우리 자녀들한테 장난감을 사주잖아요. 이 장난감을 사면서 한 개를 더 사서 먼 나라 아이들에게도 새 장난감을 보내자라는 거죠. 그래서 원 플러스 원입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도 행복해하지만, 또 먼 나라에 있는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줄 수 있는, 또 그것도 예수님의 마음을 담아서 보내자 그런 운동입니다."

이에 앞서 미얀마에 보낸 장난감을 지난달 말 받은 여호와이레 고아원 원장. 

디셈버원장은 아이들에게 사줄 수 없는 장난감을 받아 행복하고 무지개교회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디셈버/미얀마 여호와이레고아원장] 
"제가 아이들에게 식사를 충분하게 먹일수 있지만 장난감들은 사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무지개교회에서 여러 가지 장난감을 많이 보내주셔서 아이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행복합니다. 장난감을 보내주신 교회와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유튜브 방송으로 마을을 홍보하고 장난감 사역으로 먼나라 어린이들을 섬기고 있는 무지개교회. 

무지개교회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 무지개 빛 교회되길 소망한다. 

무지개교회는 지역 주민들이 놀이지도사 자격증 과정 이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배공간을 빌려 주고 있다.

[이주헌/무지개교회 담임목사]
"앞으로 저희 교회의 선교 목표는 이 지역에 있는 경력 단절 여성들입니다. 이 지역의 특성이 신도시다 보니까 3,40대 엄마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또 아이들도 많습니다. 근데 아이들은 유치원 보내고 또 학교 보내기는 하는데 그 남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그분들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이 교회 공간을 이용해서 그분들의 삶을 건전한 방향으로 인도할 것인가? 라는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이 교회 공간을 이용해서 연극도 하고요, 또 작은 사업체 오피스 공유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고요, 무지개교회는 그냥 예배만 드리는 공간이 아닙니다. 무지개 교회는 사람들이 만나서 자기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또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희망을 찾아보는 그런 공간이고요, 그래서 저도 무지개교회 사역이 기대가 됩니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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