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호실적에도…증권가 "CFD발 미수채권 우려" 목표주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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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에도 불구하고 키움증권의 주가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소시에테제네랄(SG)발 폭락 사태로 인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미수채권이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주가 상승세를 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CFD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미수채권 발생과 일부 충당금 전입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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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0.22% 내린 9만1000원 마감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에도 불구하고 키움증권의 주가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소시에테제네랄(SG)발 폭락 사태로 인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미수채권이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주가 상승세를 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9만1200원) 대비 0.22%(200원) 내린 9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9만3500원으로 문을 연 키움증권은 상승폭을 계속해 줄이더니 끝내 하락전환한 채로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3.03%)을 제외하고 13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키움증권의 주가는 상승세가 예견됐다. 전날 장 마감 뒤 키움증권의 호실적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88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2.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약 53% 웃도는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이익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24억 원으로 107.27% 급증했다. 매출액은 3조767억 원으로 57.45% 늘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키움증권의 실적과 별개로 CFD 관련 미수채권이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11.1% 내렸고, 삼성증권은 기존 13만7000원 대비 8.8% 낮춘 12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리테일 약정 점유율 30%, 신용융자 점유율 15.7%로 국내 1위 사업자인 만큼 여타 증권사 대비 CFD 관련 위험 노출액과 손실 규모가 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자본 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CFD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미수채권 발생과 일부 충당금 전입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물론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본이 4조2000억 원 수준이라는 점 등을 들며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2000억 원대 수준 체력은 향후 미수채권 충당금 적립 및 손실 등도 감내할 수 있다"며 "일부 해외파생상품 수수료손익이 인식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도 타 브로커리지 수익 규모가 더 크기에 업사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SG 증권 발 하한가 쇼크 사태로 피해를 입은 개인 투자자들이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SG증권 발 피해자들은 투자컨설팅업체 H사의 라덕연 대표 역시 고소할 계획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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