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규모 거짓해명·이해충돌 논란 확산…민주 “신속 진상조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부실한 해명을 내놓고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비판이 고조되자 지도부는 10일 김 의원에게 현재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각할 것을 권유하고, 자체 조사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60억보다 많은 86억 의혹
보유 코인 규모 의도적 축소 가능성
NFT 이재명 펀드 출시도 도마 올라
金 해명 대신 “진상 조사 받겠다”
민주, 金의원에 가상자산 매각 권유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부실한 해명을 내놓고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가상자산 규모와 매입 자금과 시점에 대한 해명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당 안팎에서 비판이 고조되자 지도부는 10일 김 의원에게 현재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각할 것을 권유하고, 자체 조사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에는 김 의원이 지난 8일 밝힌 가상자산 지갑 ‘클립’의 생성일과 위믹스 이체 기록 등을 토대로 추적해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 주소가 공개됐다. 이를 분석한 결과 김 의원은 80만개가 아닌 약 127만여개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돼 기존에 알려진 60억원어치보다 많은 86억원을 보유했었다는 의혹이 나온다.
김 의원은 빗썸에 약 7억원,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클립에 약 2억 1000만원이 들어있어 현재 총 9억 1000만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지갑 클립에는 약 3억원어치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나와 실제로는 10억이며 보유 규모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이 매입 시점과 자금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 의원은 위믹스 매입 자금 출처를 놓고 논란이 일자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각해 9억원을 2021년 2월 9일, 11일, 12일 세 차례 업비트에 입금해 이 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위믹스가 업비트에 상장된 시기는 지난해 1월이고, 빗썸에는 2020년 10월, 코인원에는 2021년 12월에 상장됐다. 김 의원이 위믹스를 구매할 당시는 업비트에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은 때다.
여기에 김 의원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2월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해 이재명 대표의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하고 출시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당시 이같은 발표 후 NFT 코인 시세가 올랐는데, 그 덕에 대표적인 NFT 테마 코인이던 위믹스를 갖고 있던 김 의원이 이득을 봐 이해충돌 논란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거세지자 김 의원은 추가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보다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한다”며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게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진상조사단은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팀장으로 하고 전문 지식을 가진 외부 전문가가 합류할 수 있다”면서 “(김 의원에게)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각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가상자산 보유 관련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대해 “지금은 김 의원 건에 국한해 조사할 것”이라며 “다수 의원이 의견을 표명했으니 지도부도 적절히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가상화폐를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하종훈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들키지 마렴”…남편 외도 숨겨준 시아버지, 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 3년간 식물인간 남편 간호한 여성에게 일어난 ‘기적’
- 쇠갈퀴 격렬 저항 뚫고… 20분 내 中어선 제압 “해양 주권 이상무”
- “여경들 찡찡대서 병가? 여혐·마녀사냥” 혼성기동대 전출 논란 반박글 나왔다
- 단속 피하려 성매수자 월급명세서까지 받은 포주들
- 곗돈 25억 떼먹은 경주 어촌마을 계주, 베트남행
- 정명석 변호인이 ‘그것이 알고 싶다’ 자문…SBS “해촉 결정”
- “금연구역” 안내에 커피 쏟고 컵 던지고…처벌 수위는
- 청년 40% “연봉 4000만원 넘어야 결혼 결심”
- JMS 정명석, 성폭행 또 고소당해…‘법적대응’ 9명으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