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도 잇따라 ‘흔들’…동해 해역 연쇄 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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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1시 53분에 강원도 동해시 남남동쪽 4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4시 32분에도 인근 지역에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하늘색으로 표시된 그제부터 오늘까지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동해항 지역을 보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들과는 어긋나있어 연장선에 놓여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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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1시 53분에 강원도 동해시 남남동쪽 4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4시 32분에도 인근 지역에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동해항 부근으로 확인되는데요. 이번 지진으로 인해 강원 지역에 진도 2의 흔들림이 전달됐습니다. 진도 2의 진동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제 (8일) 저녁 7시 51분에 규모 2.5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미소 지진 (규모 2.0 미만이 비교적 작은 지진)까지 포함하면 11차례의 지진이 났습니다.
■ 지난달 동해 해역 연쇄 지진의 영향?
지난달에도 강원 동해시 북동쪽으로 50km 안팎의 해역에서도 연쇄적으로 지진이 난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역에서 발생하던 지진이 내륙으로 더 가까워진 게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난달 동해 해역에 지진을 발생시킨 구조가 내륙까지 연장돼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단층대가 연장선에 놓여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아래의 KBS 재난미디어센터에서 보유한 재난현황판을 보면, 지난달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은 마치 일렬로 줄을 서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연쇄 지진들은 울릉 분지에서 파생된,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진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하늘색으로 표시된 그제부터 오늘까지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동해항 지역을 보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들과는 어긋나있어 연장선에 놓여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 다른 지진으로 보는 이유는 바로 지진이 발생한 깊이 때문입니다. 지난달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들은 대부분 30km 부근의 깊이에서 발생했지만, 이번 동해항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들은 바다의 밑바닥 깊이 15km 정도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홍 교수는 같은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이 아니더라도,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동해항에 있는 단층에 자극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동해항 지역은 지진이 자주 발생했던 지역이 아니라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응력'이 오랫동안 쌓여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지난달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응력이 더 쌓이면서 결국엔 지진이 발생하게 됐을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 지진이 났을 땐 어떻게? 어디로?
동해항과 동해 해역에서 지진이 잇따르면서 지진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 했을 때는, 책이나 방석으로 머리를 '감싸고', 책상 밑으로 '숨어야' 합니다.
또 지진으로 흔들리고 있을 때는 이동하면 더 위험하므로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요. 또, 흔들림이 멈춘 후에는 가스와 전깃불을 차단하고, 문을 열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출구를 확보해야 하고, 대피할 때는 엘리베이터가 아닌 반드시 비상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건물 밖으로 나왔다면, 유리나 담벼락으로부터는 멀리 떨어져서 넓은 공간으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행정안전부에는 '국민재난안전포털 (https://www.safekorea.go.kr)'을 통해서 지진 대피 장소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로 학교 운동장과 공원 등 구조물 파손 및 낙하물로부터 안전한 장소들이 나와 있는데요. 해당 누리집을 통해 집 근처 지진 대피 장소를 미리 알아 두시는 것도 지진에 대비하는 방법입니다.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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