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이정후 이겨낸 박명근, 한 단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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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콕' 찍은 신인 투수 박명근(19·LG 트윈스)이 경험을 쌓으며 성장 중이다.
10일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 이정후 타석을 박명근에 맡긴 것에 대해 교체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명근은 일찍부터 염 감독이 재목으로 지목한 투수다.
염 감독은 "이정후와 싸워 이기면서 자신의 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어제 경기는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본다. 본인이 느꼈을 것"이라며 박명근의 성장에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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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명근, 9일 키움전 9회 2사 1, 2루 위기서 이정후에 좌익수 뜬공 끌어내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사령탑이 '콕' 찍은 신인 투수 박명근(19·LG 트윈스)이 경험을 쌓으며 성장 중이다.
박명근은 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4-4로 맞선 9회초 등판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선두 김동헌을 유격수 뜬공, 박찬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용규에 중전 안타, 임지열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마주한 타자는 리그를 대표하는 이정후였다.
시즌 초반부터 타격감이 워낙 좋지 않은 이정후라고 해도 신인 투수인 박명근이 상대하기엔 부담스러운 상대다. 더욱이 이정후는 직전 타석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LG 벤치는 움직임이 없었다. 그대로 마운드를 박명근으로 밀고 나갔다. 그러자 박명근은 팀의 신뢰에 응답하듯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명근이 1이닝을 책임지며 버틴 LG는 연장 10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따냈다.
10일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 이정후 타석을 박명근에 맡긴 것에 대해 교체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1이닝은 맡기려고 한다. 실점하지 전까지는 1이닝은 던져야 한다"며 "흔들리고 있으면 점수를 주기 전에 바꿀 수도 있지만 자기 피칭에 문제가 없으면 무조건 1이닝"이라고 강조했다.
박명근은 일찍부터 염 감독이 재목으로 지목한 투수다.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 시절 고등학생이던 박명근의 투구를 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후보로 발탁을 고려했을 정도로 무한한 가능성을 엿봤다.
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입단 첫 해인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를 다녀온 박명근은 개막 엔트리에도 무난하게 입성했다. 줄곧 1군에서 자리를 지키면서 14경기 1승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작성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선 8⅓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염 감독은 박명근에 대해 "제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작은 체구를 가지고 모든 힘을 쓰며 던지지만 제구력이 된다. 캠프에서 체인지업을 연마하면서 좌타자 승부도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1군 타자들과 계속해서 싸우며 쌓는 경험은 더 큰 힘이 되고 있다. 염 감독은 "이정후와 싸워 이기면서 자신의 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어제 경기는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본다. 본인이 느꼈을 것"이라며 박명근의 성장에 즐거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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