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국 비방' 中매체에 "품격 지켜라" 거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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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10일 우리 외교정책 등에 대한 중국 관영매체들의 연이은 비난 보도에 대해 재차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한국 내 여론 지지율 하락은 극단적인 친미(親美) 정책 때문'이란 취지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내보낸 데 대해 "우리 정부는 상호 존중에 입각한 한중관계를 추구한다"며 "이런 견지에서 중국 언론들이 품격 있고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하는 게 한중관계 발전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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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10일 우리 외교정책 등에 대한 중국 관영매체들의 연이은 비난 보도에 대해 재차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한국 내 여론 지지율 하락은 극단적인 친미(親美) 정책 때문'이란 취지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내보낸 데 대해 "우리 정부는 상호 존중에 입각한 한중관계를 추구한다"며 "이런 견지에서 중국 언론들이 품격 있고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하는 게 한중관계 발전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정상회담 직후부터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난하는 기사와 사설을 잇달아 싣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한미 '워싱턴 선언'을 비롯해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긴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등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달 4일 주중국대사관을 통해 해당 매체들에 항의서한을 발송하기도 했으나, 해당 매체들은 오히려 우리 측의 항의가 '타국의 언론보도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를 비방하는 내용의 관영매체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 입장을 대표하는 게 아니다"면서도 "현재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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