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령 받고 민노총서 간첩활동

오상도 2023. 5. 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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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령을 받고 노조에서 간첩 활동을 벌여온 전직 민노총 간부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뒤 포섭돼 북측 문화교류국의 지시에 따라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사'라는 지하조직을 만들어 내부 동향을 파악하고, 핵심 부서를 배후 조종하는 등 민노총 장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역시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았는데, 강원 지역 조직 결성을 위해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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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간부 4명 구속기소
정권퇴진 등 반정부 활동
북한 지령을 받고 노조에서 간첩 활동을 벌여온 전직 민노총 간부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뒤 포섭돼 북측 문화교류국의 지시에 따라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박광현 수원지검 인권보호관이 '노동단체 침투 지하조직'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간수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지법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10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 편의제공 등) 혐의로 전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A(52)씨와 전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B(48)씨, 전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C(54)씨, 전 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D(51)씨 4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노조 활동을 빙자해 정권 퇴진 운동과 반미 시위 등 정치투쟁을 주도했고, 북측 공작원과 접선할 때는 생수병을 열고 담배를 피우는 등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신호를 주고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는 90건의 지령문과 24건의 보고문이 발견됐는데,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사’라는 지하조직을 만들어 내부 동향을 파악하고, 핵심 부서를 배후 조종하는 등 민노총 장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 3명과 접선하며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민노총 내부 통신망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기재된 대북 보고문을 전달하고 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 평택·오산 미군기지와 시설 사진 등도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역시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았는데, 강원 지역 조직 결성을 위해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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