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강남역에 대심도 빗물터널, ‘힌남노’ 피해 포항엔 항사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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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2027년까지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에 대심도 빗물터널을 짓고, 도림천에는 지하방수로를 설치한다.
환경부는 10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홍수피해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 8월 집중호우와 9월 '힌남노'로 5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큰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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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설비 설치해 맨홀빠짐 사고 방지
도림천에 도시침수예보 시범 운영
정부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2027년까지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에 대심도 빗물터널을 짓고, 도림천에는 지하방수로를 설치한다. 경기 광명 목감천에는 2028년까지 강변저류지를 조성한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범람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포항제철소 생산라인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포항 냉천에는 항사댐 건설을 추진한다. 이 같은 홍수 대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신속하게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10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홍수피해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 8월 집중호우와 9월 ‘힌남노’로 5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큰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 대책이다.
지난해 8~9월 홍수로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5728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엘니뇨 때문에 남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많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먼저 홍수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된 경북 포항과 경주, 부산 등에 대해서는 올해 7월까지 맞춤형 홍수대책이 우선 수립된다. 2026년까지는 34개 주요 도시에 맞춤형 대책(특정 하천유역 치수계획)을 수립해 홍수예방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이번 대책엔 이달부터 도림천 유역에서 시범운영될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가상모형) 기반 도시침수예보를 내년까지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 광주광역시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또 강 본류뿐 아니라 지류·지천까지 홍수예보가 이뤄지도록 예보지점을 현재 75곳에서 2025년까지 223곳으로 늘린다. AI를 활용해 예보시점을 ‘6시간 전’으로 현재보다 2배 이르게 앞당기는 계획도 포함됐다.
국민에게 전달하는 홍수 정보도 이해하기 쉽게 바꾼다. ‘현재는 ○○다리 관심 수위 초과’라는 식으로 공공기관에서 쓰는 용어가 그대로 사용되는데 앞으로는 ‘○○다리 인근 둔치주차장 침수 대비 수위 도달’ 식으로 변경한다. 전국 홍수정보 제공 지점은 574곳으로 2020년(409곳)보다 165곳 늘었다.
전국 홍수취약지역 하천 제방을 정비하고, 하수관로 개량도 대책에 담겼다. 지자체에는 도로에 내린 빗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빗물받이에 있는 낙엽과 쓰레기 청소, 하수관로 정비를 의무화한다. 또 도로가 물에 잠겨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이 걸어가다 뚜껑이 열려 있는 맨홀에 빠지지 않도록 안전설비를 설치한다.
기후변화로 극한 홍수에 대비해 500년 빈도 홍수와 과거 최대홍수량 등을 포함한 홍수위험지도를 2024년까지 완성한다. 국가하천(67개)·지방하천(3천511개) 하천범람지도와 591개 읍면동 도시침수지도 등 이미 완성된 지도는 온라인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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