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웅 조기 투입 실패했지만…홍원기 감독의 불펜 변칙 운용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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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현 시점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다.
올 시즌 키움은 7회에만 총 12번 실점했는데 이 가운데 이긴 경기는 단 한 차례 뿐이다.
현재 키움 불펜에서 가장 강한 김재웅이 무너졌다는 사실은 1패 이상의 충격을 줬다.
더군다나 키움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왼손 불펜 자원 이승호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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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노래한 홍원기 감독 "좋은 흐름 올 것으로 기대"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현 시점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다. 경기 후반인 7, 8회 실점이 몰리면서 패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이닝 별 실점에 따른 승률도 매우 떨어진다. 올 시즌 키움은 7회에만 총 12번 실점했는데 이 가운데 이긴 경기는 단 한 차례 뿐이다. 나머지 11경기는 모두 패했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의 승률도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불펜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선발이 잘 던진 경기에서도 패하는 경우가 많다. 키움은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18경기에서 11번만 승리를 챙겼다. 반대로 구원패는 8패나 된다.
불펜 불안이 장기화되자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9일 LG 트윈스전을 기점으로 불펜 운용에 변화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키움은 변화를 준 첫 경기에서 쓴 맛을 봤다. 키움은 4-2로 앞선 8회 마무리 투수인 김재웅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김재웅이 박동원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고, 결국 연장 10회 신민재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키움은 5연패에 빠졌다.
현재 키움 불펜에서 가장 강한 김재웅이 무너졌다는 사실은 1패 이상의 충격을 줬다. 더군다나 키움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왼손 불펜 자원 이승호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분위기를 바꿔줄 카드가 없는 가운데 결과마저 좋지 않아 답답함만 가중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감독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 그저 선수들을 믿고 반등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경기 전 만난 홍 감독은 "어제 김재웅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동안 잘 던지다가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위로했다.
아쉬운 장면이 나왔지만 불펜 운용 변화를 알리고 한 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실패를 논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다. 투수들을 향한 홍 감독의 믿음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 역시 비슷한 상황이 나오면 김재웅이 앞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 변칙 운용이 한시적이냐는 질문엔 "앞으로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니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현재 투타 엇박자가 나면서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반등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금은 분위기가 다운돼 있지만 조만간 좋은 흐름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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