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HA 대만 초청 촉구에…中 "대만문제 여론몰이 멈춰라"

문예성 기자 2023. 5. 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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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요청한데 대해 중국이 대만문제를 이용해 여론몰이를 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WHA 참여를 촉구하는 미 국무부 성명에 대해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제기구에 대만이 참여할 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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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국 외교부, 美 주장에 반대 표명
"대만 이용 중국 억제하려는 모든 시도 실패할 것"

[서울=뉴시스] 기자회견 중인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의 모습.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2.12.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요청한데 대해 중국이 대만문제를 이용해 여론몰이를 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WHA 참여를 촉구하는 미 국무부 성명에 대해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제기구에 대만이 참여할 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또 “미국 측의 주장은 이목을 현혹시키는 것이며, 그 본질은 대만 독립세력에 대한 방임과 지지”라면서 “WHA를 빌미로 대만문제를 여론몰이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대만문제를 카드로 이용하고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억제하려는 모든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앞서 이날 국무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WHA에서는 전 세계 공중 보건 우선 순위에 대해 논의한다"면서 "우리는 WHO가 올해 WHA 연례회의에 대만을 옵서버로 초청해 논의에 전문성을 더 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는 "대만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이며 세계에서 선을 위한 힘"이라며 "미국은 대만이 WHA 옵서버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적절한 국제 포럼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대만 관계법, 미중 간 6대 보장 및 3개 코뮈니케(연합공보)에 따른 하나의 중국 원칙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달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대만은 WHO 창립 회원국이지만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됐다.

대만은 2009~2016년 WHA 연례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지만, 독립 성향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후 2017년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는 중국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왕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 당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반으로 한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인정하지 않게 때문에 대만이 WHO 총회에 참여하는 정치 기초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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