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브랜드 작년 국내 매출 1등은?...'토종 브랜드' 약진
기사내용 요약
탑텐·스파오 등 토종 SPA 브랜드 두 자릿수 신장세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패션 업계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가운데 SPA 브랜드 톱5 역시 성장가도를 달렸다.
2019년 노재팬(일본 상품 불매) 타격을 받았던 유니클로(UNIQLO)는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며 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SPA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켰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8월 결산 법인이지만, 모회사인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선 지난해 연간 매출이 공개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유니클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8036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 못지않게 성장 폭이 큰 브랜드는 탑텐(TOPTEN), 스파오(SPAO) 등 토종 SPA 브랜드였다. 지난해 매출 순위는 각각 2위·4위로 전년과 같았지만,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해 자라(ZARA),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혔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뛴 7800억원을 기록했다. 토종 SPA 브랜드인 탑텐은 노재팬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매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노재팬 운동이 불거진 2019년 3340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4300억원으로 30% 가까이 증가했고, 2021년에는 5850억원으로 뛰어 36% 성장한 것이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스파오의 지난해 매출은 25% 성장한 4000억원에 달했다. 스파오는 코로나19 확산 2년(2020~2021년)간 매출이 3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하며 4000억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이처럼 토종 SPA 브랜드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자라와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은 그게 미치지 못하며 토종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혔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의 오프라인 실적은 자라리테일코리아로 집계되고, 온라인 실적은 아이티엑스코리아를 통해 확인 가능한데 두 법인의 감사보고서에 따른 자라의 온·오프라인 국내 매출은 5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수준으로, 탑텐(33%), 스파오(25%)의 매출 신장률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이에 업계 3위 자라와 4위 스파오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두 브랜드의 매출 차이는 1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억원가량 줄었다.
업계 5위인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의 실적은 한국 법인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로 집계되는데, 지난해 336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SPA 브랜드의 약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어 패션 수요가 높아진 것에서 나아가 노마스크 영향으로 직접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SPA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다.
실제 SPA 브랜드의 매장 확대 소식은 올 들어 더욱 활발하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부단 동래점에 이어 경주 지역 첫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섰고, H&M은 최근 국내 첫 로컬 플래그십 스토어 가로수길점을 열었다.
대규모 매장 위주로 체험 및 디지털 서비스를 강조한 '뉴 콘셉트' 매장을 늘리고 있는 자라는 최근 여의도 IFC몰점을 리뉴얼 확장 오픈했다.
토종 SPA 브랜드도 올해 매장 확대 및 매출 성장을 꾀하며 글로벌 SPA 브랜드와 접전을 벌인다. 스파오는 올해 성인 매장 30개를 추가 오픈해 총 130개까지 매장을 늘리고, 키즈 매장 역시 30개를 추가로 열어 총 60개로 확대한다.
이 같은 공격적 행보에 힘입어 올해 매출을 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스파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7000억원을 훌쩍 넘긴 탑텐은 올해 9200 매출을 내다본다. 실제 1분기 매출 신장률은 24%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662개의 매장 수를 연내 690개로 늘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