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스타 임성재와 ‘골프계의 우영우’ 이승민의 뜻깊은 만남
“아이언 샷은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까?”
발달 장애 골퍼로는 처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프로로 뛰는 이승민(25)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4년 연속 최종 30인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나서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임성재(24)를 만나자 궁금한 것이 많았다.
“미국에서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는 비결은 무엇인지” 등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수줍어하면서도 질문을 쏟아냈다.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임성재는 11일 개막하는 KPGA투어 2023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전날 한국에 도착해 이날 연습라운드와 미디어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KPGA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컷을 통과했던 이승민은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로 성장한 임성재와 지난해 US 장애인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감동 드라마를 쓰는 ‘골프계의 우영우’ 이승민은 중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이승민이 한 살 위다. 대회 조직위원에서 만든 만남이지만 둘은 진지한 시간을 함께 했다.
임성재는 PGA투어에서도 정상급으로 꼽히는 아이언 샷의 비결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아이언 샷의 일관성을 높이려면 백스윙이 가장 중요해요. 백스윙을 하면서 클럽을 안쪽으로 당기지 말고 잘 빼야 그대로 잘 내려올 수 있어요.” 임성재는 아이언 클럽 2개로 백스윙 때 클럽이 가야 할 길을 알려주었다. 생각처럼 잘 안 되는지 이승민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임성재는 이승민이 백스윙하는 쪽에서 클럽을 들고 그 바깥쪽으로 클럽을 뺄 수 있도록 유도했다. 확실히 탄도가 높아지고 방향에 일관성이 높아졌다. 이승민도 임성재도 만족스러운 표정이 됐다.
임성재는 “샷은 늘 흐트러질 수밖에 없으니 꾸준히 점검하는 게 좋다”며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이승민의 궁금증에 답을 했다.
이승민의 목표는 PGA투어에 진출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무대에 출전하는 것이다. 마스터스에서 준우승까지 했던 임성재와 이승민이 나란히 ‘꿈의 무대’에 서기를 많은 팬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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