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사령탑에 스타 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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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판에서 '관계 미학' 담론으로 명성을 누려온 프랑스 출신의 미술이론가이자 기획자 니콜라 부리오(58)가 내년 9월 열리는 국내 최대규모의 격년제 국제미술제인 15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를 꾸리게 됐다.
재단 쪽은 "창설 30주년에 열리는 15회 행사를 맞아 비엔날레 본질을 되짚어보고 동시대 사회 현상을 진단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문화 담론과 비전을 제시할 역량을 갖춘 기획자를 물색해왔다"며 "후보자들 가운데 부리오는 현재 인류가 고민하는 주제를 원숙하게 풀어낼 이론적 토대를 지녔으며, 기획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적임자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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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판에서 ‘관계 미학’ 담론으로 명성을 누려온 프랑스 출신의 미술이론가이자 기획자 니콜라 부리오(58)가 내년 9월 열리는 국내 최대규모의 격년제 국제미술제인 15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를 꾸리게 됐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최근 국제 공모를 거쳐 부리오를 내년 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뽑았다고 10일 발표했다. 재단 쪽은 “창설 30주년에 열리는 15회 행사를 맞아 비엔날레 본질을 되짚어보고 동시대 사회 현상을 진단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문화 담론과 비전을 제시할 역량을 갖춘 기획자를 물색해왔다”며 “후보자들 가운데 부리오는 현재 인류가 고민하는 주제를 원숙하게 풀어낼 이론적 토대를 지녔으며, 기획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적임자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리오는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일종의 공동체적 인연을 맺으면서 전시와 작품을 함께 만든다는 ‘관계의 미학’을 설파하며 지난 20여년간 세계 미술계 전시담론을 이끌어온 스타 큐레이터로 유명하다. 실험적 전시로 이름높은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 전시관 팔레 드 도쿄를 1999년 세워 7년간 공동 디렉터를 맡았고, 이후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IUAV) 교수, 파리 국립예술학교 교장, 프랑스 몽펠리에 현대미술관장을 지냈다. 2014년 타이페이 비엔날레, 2019년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의 국제미술제 전시감독도 역임했다. 지난해엔 국제 큐레이터 조합 ‘래디컨츠’를 창립하고 비엔날레가 열린 베네치아의 옛 귀족 저택에서 ‘행성 B: 기후변화와 새로운 숭고함’이란 제목으로 양혜규 작가 등이 참여한 대규모 그룹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부리오는 “15회 전시에서 기후변화, 탈식민지주의, 지구 미래 등 인류의 공통된 문제를 공간의 재창조와 재정의로 표출할 것”이라면서 “영화처럼 전시가 구성돼 관객을 다양한 ‘장면’으로 인도하고 광주 전역을 예술가 협업 공간으로 발굴해 도시 자체를 활성화하겠다”고 전시 구상을 밝혔다.
글 ·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도판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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