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호황 못웃는 K조선 …"노저을 사람 없다"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5.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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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만 1만3000명 부족해
만성적 구인난에 외국인 수요↑
정부, 年5000명 별도쿼터신설

◆ G5 경제강국 ◆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퇴근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은 국내 조선업계가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력난이 영세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정부는 조선업에 투입할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비전문취업(E-9)과 전문취업(E-7) 외국인 근로자 2000명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매년 5000명 규모로 조선업 별도 쿼터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2021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 추진선 수주가 쌓이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작업 인력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조선업에 부족한 생산직 인력만 1만2872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에 비해 부족한 근로자 수가 4000명 넘게 늘었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인 다온산업 최인석 대표는 "최근 들어온 외국인 숙련공이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어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냉온탕'을 오가는 현행 고용허가제로는 인력난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숙련공 비자인 E-7 취득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 최승균 기자 /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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