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억 옵션 날릴라…'ERA 8.16 굴욕' KBO 에이스, 대체 무슨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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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루친스키(35,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 재도전 첫해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1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5구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7실점(5자책점)에 그치며 5-10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NC 다이노스에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을 뛰면서 121경기, 53승36패, 732⅔이닝, 657탈삼진,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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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드류 루친스키(35,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 재도전 첫해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1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5구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7실점(5자책점)에 그치며 5-10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을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단 한번도 6이닝을 넘긴 적이 없고, 14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8.1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8점대면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 힘든 수준이다. 빅리그에서 입지가 탄탄하지 않은 루친스키와 같은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당연히 다른 세부 지표도 내용이 좋지 않다. 볼넷 9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은 6개밖에 잡지 못했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2.09에 이른다. 피안타율은 0.339로 역시나 높다.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하면 구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루친스키는 양키스전에서 싱커로 최고 구속 91.7마일(약 148.5㎞)을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90.9마일(약 146.3㎞)에 그쳤다. 그러면 제구가 정교해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95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3구에 불과했다.
KBO리그에서 루친스키는 꾸준히 안정적인 경기력이 돋보이는 에이스였다. NC 다이노스에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을 뛰면서 121경기, 53승36패, 732⅔이닝, 657탈삼진,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해마다 30경기-170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2019년을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승리를 책임졌다.
오클랜드가 나이 30대 중반에 접어든 루친스키에게 손을 내민 것은 어느 정도 계산이 되는 안정감 있는 선발투수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4년 성적을 보면 그런 믿음을 보일 만하다.
오클랜드는 그래도 안전장치는 걸었다. 2023년에는 1년 300만 달러(약 39억원)를 보장해 주고, 2024년에는 500만 달러(약 66억원) 구단 옵션을 걸어놨다. 구단 옵션이 실행되면 2년 최고 800만 달러를 벌 수 있는 큰 계약이지만, 시행되지 않으면 1년 300만 달러에 그칠 수 있는 계약이다.
루친스키가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에서 달라지지 않으면 오클랜드는 2024년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루친스키는 일단 500만 달러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1년 만에 빅리그 재도전을 마칠 확률이 높아진다. 성과 없이 또 다른 도전을 안길 빅리그 구단이 나타나기 쉽지 않기 때문. 루친스키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KBO리그 타점왕 출신 다린 러프(37)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양도지명(DFA)됐다. 지난달 뉴욕 메츠에서 방출되고 샌프란시스코와 다시 계약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9경기에서 타율 0.261(23타수 6안타), OPS 0.718, 3타점을 기록하고 양도지명됐다. 러프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새로 이적할 팀을 찾지 못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되거나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뛴다.
루친스키에 이어 러프까지,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안 좋은 소식만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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