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 "'방과 후 전쟁활동' 잃어버린 고3 추억 다시 만들어준 작품"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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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전쟁활동'은 일찍 연예계 활동을 하느라 없었던 고등학교 시절 추억을 만들어준 특별한 작품이에요."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문희는 1년에 걸쳐 진행된 '방과 후 전쟁활동' 촬영기를 돌아보며 힘들었지만 뿌듯했던 시간이라고 했다.
그에게는 잊지 못할 고3 추억을 남겨준 '방과 후 전쟁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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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과 후 전쟁활동'은 일찍 연예계 활동을 하느라 없었던 고등학교 시절 추억을 만들어준 특별한 작품이에요."
문희(26)는 2015년 그룹 마이비로 데뷔헀으며 두 번째 그룹 보너스베이비로 활동했다. 걸그룹 활동에 이어 배우 '문희'로 새로운 출발을 한 그는 드라마 '어쩌다 가족'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출연하며 조금씩 자신을 알렸다. 그리고 만난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이나라 역할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나라는 만화를 찢고 나온 듯 예쁜 비주얼에 뛰어난 사격 실력의 걸크러시 매력을 가진 캐릭터.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 잡은 문희는 이나라 역할을 맡아 흔들림 없는 강인함,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을 위하는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문희는 1년에 걸쳐 진행된 '방과 후 전쟁활동' 촬영기를 돌아보며 힘들었지만 뿌듯했던 시간이라고 했다. 또한 함께 같은 교복을 입고 액션, 연기를 함께 한 동료들이 진짜 학교생활을 함께 한 동창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에게는 잊지 못할 고3 추억을 남겨준 '방과 후 전쟁활동'이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이 모두 공개됐다.
▶처음에는 울컥했다. 오래 촬영했고 오래 기다려서 나온 작품이다. 예전 기억이 떠오르더라.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저에게도 많이 관심을 주시더라. (방송 전에는) 팔로워가 8000명? 정도였는데 20만명이 넘어서 주변에서 많이 놀랐다고 연락이 왔다.
-어떻게 합류했나.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친구들이 이미 훈련, 액션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들어갔다. 1차 대본리딩에도 참여를 못했다. 늦게 시작한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나라는 액션도 해야 하고 총도 잘 쓰는 친구여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체력 훈련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진짜 너무 힘들어서 헛구역질이 올라 오더라.
-왜 나라 역할 캐스팅에 오랜 시간이 걸렸나.
▶감독님이 오래 고민하셨다고 들었다. 조금 이국적인 이미지를 원하셨던 것 같다. 오디션을 보면서 아직 정해지지 않은 역할이 나라라는 걸 알고 있었고, 내가 된다면 나라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디션 자리에서 군복도 입어보고 교복도 입어보고 나라가 소화할 여러 스타일을 해봤다.
-원작을 봤나.
▶오디션 제안을 받고 만화책을 사서 다 봤다. 그 자리에서 다 봤다. 만화를 보고 운 것은 처음이었다. 마지막에 너무 슬프더라. 너무 인상이 깊었다. 그래서 더 이 작품을 하고 싶어졌다.
-합격 소식을 받고 어땠나.
▶얼떨떨했다. 나라가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더 그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더라. 늦게 합류해서 바로 훈련을 받아야했다. 빨리 다른 친구들처럼 훈련에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너무 잘하고 싶었다.
-나라는 어떤 인물인 것 같나.
▶나라는 말수가 굉장히 적고 남학생들이 짝사랑하는 이미지인데 훈련도 잘 받고 액션도 잘 한다. 반전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나라가 초반부터 사격 솜씨가 좋고 훈련도 잘 받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10대이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다른 친구들은 급변한 상황에 힘들고 어려워 하다가 나중에 성장하지 않나, 나라는 또 다른 느낌의 성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걸 준비했나.
▶살면서 언제 총을 들어 보겠나. 총을 쏜다는 것 자체도 겁이 나더라. 위험하니까 조금 더 에민하게 다루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총기 담당 선생님에게 많이 여쭤봤던 기억이 난다. 나라가 사격을 잘하는 설정이어서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훈련했다. 훈련을 할 때도 엎드려 쏴, 앉아 쏴 그런 자세가 있는데 베스트를 유지하려고 했다. 연습 총을 항상 옆에 두고 연습을 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도망 다니느라 항상 뛰고 총을 가지고 구르니까 저절로 몸이 적응하더라. 체력도 늘고 밥도 많이 먹었다.(웃음) 배우들끼리 서로 도와주고 챙겨주면서 촬영했다.
-사격 게임장에 가본 적이 있나. 왠지 잘할 것 같다.
▶안 가봤다. 실제 총을 들어본 사람인데 다른 체험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웃음)
-최문희의 스타일과 인터뷰를 하는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외적인 모습은 어떻게 설정했나.
▶원작에서 나라가 앞머리가 있고 노란색 헤어스타일이다. 나도 어느 정도 싱크로율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설정했다. 조금 더 웨이브를 넣은 헤어스타일이다. 헤어스타일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나라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비슷현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와 다르게 까불까불한 성격도 있지만, 집중하거나 내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면은 비슷한 것 같다. 친한 (신)수현 언니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웃음) 주변에서 저를 보고 무표정일 때는 차가워 보이고 웃을 때는 엄청 발랄하다고 한다. 그런 두 가지 면모가 다 있는 것도 장점인 것 같다.
-나라로서 보여주고 싶은 점은.
▶친구들을 위해서 묵묵하게 싸우고 용기내고 앞장서는 사람이다. 용기있는 친구다. 그런 면이 보는 분들에게 많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개된 후 나라의 멋진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힘든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는 친구여서 그런 모습이 예뻐보인 것 같다.
-감독이 디렉팅한 부분이 있다면.
▶무표정할 때와 웃을 때 느낌이 많이 다르다. 초반에는 웃는 모습이 거의 없다. 파트2 넘어가서 친구들에게 의지하고 관게가 더 깊어지면서 나라의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이 나온다. 웃고 울고 감정에 솔직한 모습이다. 친구들을 더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배우들과 엄청 친해진 것 같다.
▶같이 공부하고 같이 졸업한 느낌이다. 친구들이 촬영 당시에 찍은 사진들을 이제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데 보고 있으면 진짜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많이 힘들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온몸에 흙이 묻고 폭염 속에서 훈련하는 경험을 언제 해보겠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 신은 이렇게 해볼까'라면서 같이 아이디어를 내고 연기를 준비하면서 즐거웠다.
-실제 학창시절은 어땠나.
▶일찍 활동을 시작해서 학교 생활을 많이 하지 못했다. 내가 고3때 전학을 가서 친구를 사귀기가 힘들었다. 심지어 한 살이 많아서 나는 동기들에게 '문희누나'였다.(웃음) 오히려 나는 이번에 현장에서 고3 생활을 한 느낌이다. 같이 고생하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잃어버린 고3 시절을 다시 찾은 것 같달까.(웃음)
-아이돌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데.
▶아이돌 때와 지금은 다른 환경이다. 연기는 잘 모르기 때문에 더 많이 물어보고 감독님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19세에 데뷔해서 그때부터 쌓인 경험은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배운 것도 있고, 상대방을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 등 여러가지를 배웠다. 일찍 활동하면서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돌아보며 배움이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활동할 생각인가. 아이돌 시절 배운 춤과 노래가 아깝지는 않은지.
▶배우 활동에 더 집중을 하고 싶다. 아쉬움도 있지만 언젠가 팬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다면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 어떤가.
▶하나하나 작품을 마치면서 조금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 '방과 후 전쟁활동'을 촬영하면서 동료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있었지만 자기 일을 정말 멋지게 소화해내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게는 잊지 못할 학창시절 같은 작품이다. 고등학교 친구들 영원히 간다고 하지 않나. 내게는 그런 작품이다. 나를 더 성장시켜주어서 더 잊지 못할 것 같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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