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책방, 개인사업자 ‘문재인’은 폐업… 재단법인이 운영

평산책방을 운영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개인 명의 사업자인 ‘평산책방’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세청의 사업자등록상태를 조회해보면 문 전 대통령이 대표인 개인사업자(등록번호 448--○○-○○○○○)는 이달 8일 폐업한 것으로 나온다.

평산책방 홈페이지에는 ‘재단법인 평산책방’이 책방을 운영한다고 기재돼 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평산책방의 사업자 등록번호는 520으로 시작한다. 대표자 이름은 ‘안도현’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인사 글에서 “책방 운영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책방운영위원회가 맡는다. 수익은 전액 재단에 귀속되고, 이익이 남으면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산책방을 방문한 이들이 인터넷 등에 올린 영수증 내용을 보면 사업자번호는 520이 아닌 448로 시작한다. 또 대표자 이름은 ‘문재인’으로 적혀있다. 520과 448 두 사업자의 사업장 주소지는 동일하다.

책방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이 재단법인 평산책방이 아닌 ‘개인사업자 문재인’에게 돌아가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 측은 재단법인의 행정 처리가 지연돼 잠시 개인사업자로 운영됐을 뿐 수익금 전액은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