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의대'…쏠림 더 심해졌다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5.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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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의대 합격선 상승
서울대 이공계와 격차 커져

최근 3년간 의대 합격선이 계속 올라간 반면,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일명 'SKY 대학'의 합격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우수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과 학령인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10일 종로학원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0~2022학년도 서·연·고 대학과 전국 31개 의대 정시 합격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합격선(상위 70% 컷 기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의대 평균 합격선은 2022학년도 97.9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2021학년도 97.4점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반면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선은 2022학년도 기준 95.3점이었다. 2020학년도 95.2점, 2021학년도엔 95.4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자연계와 의대의 평균 합격선 격차도 2022학년도 2.6점으로, 2021학년도(2.0점), 2020학년도(2.2점)에 비해 커졌다. 백분위 점수는 응시 학생 전체 중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의 비율을 뜻한다. 예를 들어 백분위 점수가 99점이면 점수가 전체 학생 중 상위 1%란 의미다.

서·연·고 자연계열의 평균 합격선도 최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합격선은 2020학년도 95.0점, 2021학년도 94.6점, 2022학년도 94.4점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서·연·고 자연계열과 의대의 평균 합격선 격차는 2020학년도 2.5점, 2021학년도 2.7점, 2022학년도 3.5점 등으로 더 커졌다.

SKY 대학을 포함한 주요 10개 대학의 평균 합격선도 떨어졌다. 이들 대학 인문계열 평균 합격선은 2020학년도 94.4점에서 2022학년도 91.0점으로, 자연계열은 같은 기간 93.4점에서 92.8점으로 하락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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