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TSMC 두달 연속 매출 감소
2분기 D램값 18% 하락 전망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글로벌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2분기에도 반도체 업황 부진의 골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현지시간) TSMC는 지난달 매출 1479억대만달러(약 6조3850억원)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1.7% 증가한 수준이다.
TSMC는 지난 3월 전년 대비 매출액이 15.4% 감소한 데 이어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1~4월 누적 매출은 6565억3000만대만달러(약 28조34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줄었다. TSM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반도체 혹한기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반도체 불황의 골이 더 깊어지면서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 TSMC는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9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3억6610만달러(약 4851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를 의결했다. 이는 직전 이사회인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설비 투자 규모(69억5950만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TSMC의 이 같은 투자 축소 역시 반도체 불황의 골이 2분기에도 깊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2분기 D램 가격은 13~18%, 낸드플래시는 8~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 메모리칩 가격 하락을 더 크게 본 것이다. 이전 관측에서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은 10~15%, 낸드플래시는 5~10%가량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승진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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