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핵심으로 떠오른 국정원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5. 10. 17:33
안부수 "국정원에 다 보고"
2018~2019년 경기도가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이미 당시에 이를 잘 알고 있었다는 법정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굳게 입을 다문 가운데 국정원이 대북송금 의혹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느냐가 법정에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당시 경기도와 쌍방울 사이에서 '대북 브로커'로 활동했다고 지목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은 지난 9일 이 전 부지사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가 북측 인사에게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를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해 김성혜 북한 조선아태위 실장이 난처해 한다는 내용을 국정원에 다 보고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경기도를 대신해 쌍방울이 지급했다'는 말도 국정원에 보고했느냐"는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의 질문에 "(쌍방울의 대납 이야기도) 했다"고 답했다.
반면 이 전 부지사 측은 이러한 안 회장의 주장에 "스마트팜 비용을 북한에서 요구할 일이 전혀 없다. 국정원 내 정보를 확인해보면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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