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제 개헌 시동 건 伊 멜로니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5. 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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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 더 미룰 수 없어"
야당 반대로 관철은 미지수

의원내각제 국가인 이탈리아가 대통령제로 전환하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권력 분산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의원내각제에서 벗어나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되살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야당과 회담을 열고 "정치제도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개헌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야당 지도자들과의 면담에 앞서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정부는 이탈리아에 필요한 개헌에 대해 야당 대표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제안과 비판을 주의 깊게 듣고, 시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미룰 수 없는 조치를 승인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은 지난해 9월 조기 총선 과정에서 멜로니 총리가 주도한 우파 연합의 주요 공약이었다. 멜로니 총리가 선호하는 프랑스식 준대통령제는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를 혼합한 것이다. 멜로니 총리는 개헌을 강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개헌 논의가 실제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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